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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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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고 또 다른 한 해를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지난 한 주간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의 성전과
하느님의 함께 하심에 대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대미를 장식하는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보냅니다.

‘예수님께서 왕이시다.’는 개념은 교회의 전통적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 왕의 개념 가운데에는 군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reign, 비를 뜻하는 rain과 발음이 같습니다.
이 말에는 다스림의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함께 한다는 말입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빼놓지 않고 함께하는 존재가 바로 왕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다니엘 예언서는 바로 이러한 왕의 통치를 잘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왕이신 그리스도의 통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바로 알파요 오메가, 시작이며 마침이신 하느님의 통치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 사시면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나라가 우리 안에 있음을
그리고 회개하여 이 기쁜 소식을 믿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이 하느님 나라의 왕이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그러나 이 왕은 우리가 생각하는 왕과는 다릅니다.
그는 너무나 가난하기에 세상을 다 가질 수 있었던 부유한 왕이고,
그는 너무나 순종적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권위 있는 왕이었습니다.
그가 걸었던 길에서 보여준 사랑과 희망 그리고 아버지를 향한 믿음은
어느 나라 왕보다도 많은 백성을 모아들일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짊어진 십자가의 자기희생과 부활은
세상의 모든 이를 새로운 생명의 희망과 꺼지지 않는 사랑 그리고 굳건한 믿음으로
초대하고 그 잔치가 바로 여기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한 해를 마감하면서
진리를 외치는 저 십자가 위의 가난하고 초라한 왕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사랑을 행하던 축 쳐진 두 팔과 두 다리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비록 늘 우리가 그분을 육체적으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 어렵지만
그분은 우리의 손과 발을 통해 당신 나라를 만들고 계시며,
우리의 입을 통해 기쁜 소식을 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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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09.11.22 08:40:21
    그렇습니다.

    “진리를 외치는 저 십자가 위의 가난하고
    초라한 왕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사랑을 행하던 축 쳐진 두 팔과 두 다리를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아픔 없이는 터득 할 수 없는 진리,
    아픔 없이는 간절할 수 없는 기도,
    아픔 없이는 형성 될 수 없는 아름다움,
    아픔 없이는 지속 될 수 없는 우정,
    아픔 없이는 간직 할 수 없는 사랑을
    살도록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하나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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