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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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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축일의 의미도 한 때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20여 년 전 초등학교 6 학년짜리가 뇌종양으로 죽었습니다.
그 죽음을 제가 함께 지켜보았는데
그렇게 일찍 데려가실 것을 왜 태어나게 하시고
가족에게 고통만 남기고 떠날 걸
왜 태어나게 하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무죄한 어린이들의 죽음과 겹쳐지면서
죄 없는 어린아이의 고통과
죄 없는 어린아이의 죽음의 의미를 그때부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의문이 풀린 것은 꽤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죽음의 의미가 바뀌고 나서, 다시 말해서
죽음이 불행이 아니라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무죄한 어린이의 고통과 죽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남은 가족의 고통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통이 곧 불행이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던 제가
고통이 사실은 숨어있는 은총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야
하느님께서 가족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셨는지 이해케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오래 사는 것,
천수를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고 우리는 보통 생각합니다.
그런데 天壽, 이 천수란 것이 도대체 무엇입니까?
오래 사는 것이 천수입니까?
그리고 한 80은 살아야 천수를 누리는 것입니까?
天壽란 말 그대로 하늘의 수명, 하느님이 정한 수명입니다.
그러나 신앙을 가진 우리는
이제 이 세상에서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는 것이 행복이고,
하느님께서 정한 때 하느님께 가는 것이 천수를 누리는 것임을 압니다.
무죄한 어린이가 주님 때문에 죽은 것은
그래서 불행이 아니라 복이고 영광이라고 교회는 얘기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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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2.28 16:19:57
    " 이 세상에서 오래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니라
    하느님께 가는 것이 행복이고"

    하느님께 가는 것이 행복 이어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 장례 미사에 박수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때가 되어서 하느님 앞에 떳떳히 설수 있도록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 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12.28 16:19:57
    그렇습니다.
    "빛이 강한 만큼 어둠이 있고
    역으로 어둠이 짙을 수록 빛이 강하다"는 말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아침입니다.
    저의 생명이 무죄한 어린이의 생명을 대신 사는 삶임을 명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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