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심을 분명히 하십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을 요한 바오로 2세 칙서 <Vita Consecrata축성생활>에서는

'A Patre, Ad Patrem'라는 한마디 말로 요약을 합니다.

영어로는 'From the Father to the Father'라는 뜻이고

우리말로는 '성부에게서, 성부께로'라는 뜻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여정은 오늘 복음의 주님 말씀대로

아버지에게서 와서 아버지께 돌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이지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인생 여정을 마치시면서,

또 우리를 위한 구원 여정을 마치시면서 제자들에 이렇게 당부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제자들을 두고 떠나면서 진한 애정을 표하는 말씀이지요.

내가 비록 죽을지라도 너희와 나의 관계는 끝장이 아니니

내가 죽고 나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 나를 봐서라도 너희 청을 들어주실 거라는 얘기지요.

 

이는 부모가 돌아가시면서 이제 내가 없으니

내가 직접 너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없지만

내 이름으로 청하면 너희 청이 가납될 거라는 얘기와 같은 거지요.

 

여기서 제가 감히 주님 말씀에 딴지 거는 것은 아니고, 정확히 짚어 본다면

진정 주님 이름으로 청하면 하느님께서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십니까?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하지만

옛날에는 오늘 주님 말씀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라고

우리의 모든 청원 기도 끝에 덧붙여 기도했는데

과연 하느님께서 다 들어주셨습니까?

안 들어 주셨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이고 또 실제로 그렇습니다.

 

제가 자주 얘기했듯이 하느님께서 아무 청이나 다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저 사람 죽여주세요.'라고 청하면

아무리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여도 하느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그런 청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기주의적인 청은 안 되고 사랑의 청은 된다는 말이며,

애청은 되고 욕청은 안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욕청은 욕심부리는 청이라는 뜻으로 제가 만들어낸 말인데

그러니까 애원하는 청은 되지만 욕심부리는 청은 안 된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아예 청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는 더더욱 청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에 청한다고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청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3 05:44:3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23 05:43:43
    19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영적인 비상을 위해)
    http://www.ofmkorea.org/223180

    18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독점치 않으시는 사랑의 통로)
    http://www.ofmkorea.org/122184

    17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날에는)
    http://www.ofmkorea.org/104242

    16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A Patre, ad Patrem)
    http://www.ofmkorea.org/89318

    15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http://www.ofmkorea.org/78163

    13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어른스런 청원기도, 아이스런 청원기도)
    http://www.ofmkorea.org/53418

    12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들불처럼 타오르다)
    http://www.ofmkorea.org/5844

    10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그 날엔)
    http://www.ofmkorea.org/4005

    09년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청탁)
    http://www.ofmkorea.org/256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주님 승천 대축일-승천은 파견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천사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고 말하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하는지 의아합니다.   스승이요 주님이신 분께서 하늘로 오르시는데 어찌 하늘을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하늘로 올라가시니 이...
    Date2020.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3
    Read More
  2. No Image 24May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교회는 이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지  40일 째 되는 부활 6주간 목요...
    Date2020.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72
    Read More
  3. 23May

    주님 승천대축일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646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8 file
    Read More
  4. No Image 23May

    부활 6주 토요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심을 분명히 하십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을 요한 바오로 2세 칙서 <Vita Consecrata축성생활>에서는 '...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4
    Read More
  5. No Image 23May

    [영상] 마르코 복음 1장 21-34절 - 예수님의 하루

    Date2020.05.23 Category기타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582
    Read More
  6. 23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23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639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9 file
    Read More
  7. No Image 22May

    부활 6주 금요일-고통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요즘 많은 사람이 기쁨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
    Date2020.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39 540 541 542 543 544 545 546 547 548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