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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새겨들어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지 사람들을 수상쩍게 봅니다.
그렇기에 정말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자본주의의 논리로 이해하면 큰 일입니다.
자본주의의 신조는 “Money creates money”,
“돈 놓고 돈 먹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이런 신조로 왜곡해서 알아들으면
“하느님은 있는 자의 편이다.”
“하느님은 돈 있는 사람에게 돈을 더 주신다.”가 될 수 있습니다.

만일 이렇게 이해한다면
오늘 주님의 말씀을 근본적으로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먼저 오늘 주님의 말씀은 소유가 아니라
나눔의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더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 사나운 신조입니다.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서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빼앗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신조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말씀은 주기 위해서 가지는 것입니다.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게 될 것이다.”고
바로 앞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있는 사람만이 줄 수 있습니다.
없는 사람이 어떻게 주겠습니까?
돈이 한 푼도 없는데 어떻게 줄 수 있습니까?
그러니 주지 못하는 사람은 불쌍하고 불행합니다.
줄 것이 없는 사람이거나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 말씀은
더 많이 소유하려는 사람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
더 많이 주려는 사람에게 하신 말씀이고
더 많이 주도록 하느님께서 더 많이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 말씀을 우리는 재물의 차원만이 아니라
마음의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으로도 알아들어야 합니다.
줄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더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가진 사람”이란
재물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줄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없다고 생각하며
줄 마음조차 없는 사람이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입니다.
줄 마음만 있으면 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불과 장작은 있지만 정작 제물인 양이 없다고 하는 이사악에게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믿음처럼
우리는 줄 마음과 봉헌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하느님께서 줄 것과 봉헌할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작은 빛과
작은 능력과
작은 소유와
작은 성의를 우습게 여기고
함지속이나 침상 밑에 처박아두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작은 것을 가지고
거기에 더 보태어 크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가진 것은 작어도 마음은 크게!”
이것을 오늘의 경구,
아니 일생의 경구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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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1.28 10:24:13
    그렇습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나눔이 어려워진다는 걸
    제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새겨듣게 되네요.
    그래서 ‘곳간의 열쇠는 마음에 있다’고 하나 봐요.
    맞는 말이다 싶지요.

    가진 것이 넉넉할 때 나눈다고 한다면 아마도 죽을 때까지
    그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비현실적인 생각이다 싶네요.
    인간의 욕심이 하늘 높은 줄 모르기 때문에 죽음이 먼저 닥칠지도
    모르는 형국이 오지 않는다고 장담 못하지요.
    차라리 결심을 바꾸어 넉넉한 마음을 키우는
    마음공부가 훨 지름길이다 싶은 거지요.

    그러니 “가진 것은 작어도 마음은 크게!”
    이것을 오늘의 경구,
    아니 일생의 경구로 삼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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