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들어 아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담을 잘 하기 위한 두 가지 요령이랄까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담자의 고통과 감정에 대한 공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내담자의 그 고통과 감정에
같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누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우리는 모른 척하고 지나가서도 안 되지만
급한 김에 무작정 뛰어 들어가면 안 됩니다.
건져준다고 덮어 놓고 물속에 뛰어들면 같이 죽을 수도 있기에
물에 빠진 사람의 위급한 상황에
신속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대처하면서도 냉정해야 합니다.
줄을 던져 주던지 나오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어떤 큰 문제에 부닥친 사람에게 상담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든지 해결해주려는 따듯한 마음이 있어야겠지만
문제와 해결의 본질을 침착하고 냉정하고 꿰뚫어보고
정확이 해법을 제시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객관적 주관화 또는 동감적 냉정함이라고 해도 될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대범한 사랑만이 이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예수님과 우리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다른 사람이 큰 고통을 당하거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도망치고,
겁이 나서 도망치고,
귀찮아서 도망치고는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저를 자학하곤 하였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많았습니다.
제가 무슨 구세주인 양 여기도 나서고 저기도 나서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돕는다고는 하였지만
같이 허우적거리다가 끝나고 만 적도 많았습니다.
그리고서는 저를 창피해 하곤 하였습니다.
지금도 이런 약함과 무모함은 마찬가지지만
그러나 이제는 창피해 하거나 저를 자학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저이고
이렇지 않으시기에
하느님은 하느님이시고 저의 구세주가 아니시겠습니까?

그래서 이제는 다만
저의 약함 때문에 주님의 강한 능력을 더 믿고,
저의 고통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더 갈망할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1.30 12:31:44
    주님 !
    주님은 나의 모든 것 이십니다.

    My God ! My all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4주일

    어제 저는 큰 이모님의 팔순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이모를 뵈니까 너무 반가웠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외가 가족들을 만나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마음이 편안하던지, 비록 저를 신부님이라고 부르지만, 고향에 온 기분 편안해지고 ...
    Date2010.01.31 By이대건 Reply1 Views855
    Read More
  2. No Image 31Jan

    연중 제 4주일-내가 너를 세웠다

    주님은 오늘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세웠다.” 예레미야를 사람들 앞에 세우듯이 나를 세우셨다고 하십니다. 주저앉아 있던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고 하십니다. 지금까지 안주하던 나를 일으켜 세우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두렵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
    Date2010.01.31 By당쇠 Reply0 Views1001
    Read More
  3. No Image 30Jan

    연중 3주 토요일-그래서 당신은 저의 주님이십니다.

    제가 들어 아는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상담을 잘 하기 위한 두 가지 요령이랄까 원칙이 있습니다. 하나는 내담자의 고통과 감정에 대한 공감입니다.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내담자의 그 고통과 감정에 같이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
    Date2010.01.30 By당쇠 Reply1 Views892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3주 금요일-저를 키우소서!

    “하느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면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에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도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 커진다.” 지난 참사회의에서 발언의 기...
    Date2010.01.29 By당쇠 Reply0 Views831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3주 목요일-가진 것은 작아도 마음은 크게!

    “너희는 새겨들어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저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할지 사람들을 수상쩍게 봅니다. 그렇기에 정말 이 말씀은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이 말씀을 자본주의의 논리로 이해하면 큰...
    Date2010.01.28 By당쇠 Reply1 Views985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3주 수요일-무정란이 되지 말아야!

    어제는 소파에 누워 오늘 복음을 묵상하고 있었는데 방에 걸려 있는 하 멜키올 형제의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면서 같이 살 때 생각이 났습니다. 오늘 복음의 여러 말씀 중에서 씨가 뿌려졌지만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마음에 꽂히...
    Date2010.01.27 By당쇠 Reply5 Views1276
    Read More
  7. No Image 26Jan

    연중 3주 화요일-인사하지 말라심은?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아시다시피 이 복음은 이 복음을 통해 프란치스코가 자기 사명을 깨달은, 그래서 우리 프란치스칸에게는 아주 중요한 복음입니다. 그리고 “복음화...
    Date2010.01.26 By당쇠 Reply4 Views11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118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