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주제는 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섬입니다.


일본의 많은 청년이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그 정도는 아니어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집 밖 세상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방 밖 가족들에게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갇혀 지내고 홀로 지내는데

누가 가둬서 갇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숨어서 갇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숨습니까? 그것은 오늘 엘리야가 이제벨이 두려워 도망쳐 와

동굴에 숨듯이 사람들이 두렵고 심지어 가족까지 두려워 숨는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와 제자들이 두려워한 것은 죽음을 마주하는 두려움인 데

비해 은둔형 외톨이들의 두려움은 그저 자기를 간섭하고 성가시게 하는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니 객관적으로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어쨌거나 두려움은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것이니 함부로 얘기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두려움이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것이기에 해결책도 거기에 있습니다.

벌레처럼 하나도 무섭지 않은 것도 두려워하는 것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생사를 쥐고 있는 권력자나 태풍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까짓것 할 있는 담대함을 얘기할 때마다 떠올리는 것이

바로 다윗과 사울의 얘기인데 사울은 어른이고 한 나라의 임금인데도

골리앗에 겁먹고 지레 지고 들어갔지만, 다윗은 어린이인데도 골리앗을

전혀 두려워 않고, 무기도 갑옷도 없이 오직 하느님과 함께 싸우러 나갔지요.

 

하느님으로 마음 든든했고, 하느님 때문에 아무 두려움이 없었던 겁니다.

'마음 든든', 그렇습니다. '마음 든든'이 아무 두려움을 없게 하는 것이고,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두려움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느님과 함께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여 두려움이 없고,

그래서 엘리야는 거짓 예언자 450명과 담대히 싸워서 이길 수 있었고,

베드로는 물 위를 걸어오라는 말씀에 주님처럼 물 위를 걸어갈 수 있었는데

순간 하느님을 놓치자 이제벨이 두렵고 풍랑이 두려워져 두려움에 빠지고,

동시에 이제벨과 풍랑을 보자 두려움에 빠져 주님을 못 보게 된 것입니다.

 

순간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천길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것을 실족이라고

하는데 우리 눈도 순간 헛군데에 돌리는 바람에 실안하여 하느님을 봇 보고,

그래서 풍랑에 빠지고, 두려움에 빠질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울수록 하느님 응시를 해야 하는데

이 응시가 두려울 때의 하느님 관상입니다.

 

응시란 목표물을 놓치지 않고 보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고 정신집중하여 보는 것인데

우리는 순간 방심하여 다잡았던 마음이 풀어져

하느님은 놓치고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방심은 금물이라고 하는데

방심이 실수를 하게 하는 정도라면

실안이나 실족게 하는 방심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방심치 않고 마음과 정신을 다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믿음인데 믿음을 잃지 않고, 믿음을 지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험과 두려움에 처할 때 하느님께 믿음 두는 것이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을 응시케 하는 데 있어서 방심치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공중 그네타기라는 서커스를 아십니까?

이 서커스를 할 때 남자는 잡아주고 여자가 그네를 타는데

공중에서 재주를 부리다 남자의 손을 잡을 때 남자를 믿지 못하여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으려 해서는 손을 놓쳐 큰 사고가 나기에

여자는 남자가 잡아줄 것이라고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하니다.

 

우리 인생의 위기를 만나 두려움에 떨 때 내가 어떻게 하려고 하지 않고

주님께서 나를 잡아주실 거라고 굳게 믿어야 함을 배우는 오늘 복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09 07:12:1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09 07:11:17
    19년 연중 제19주일
    (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http://www.ofmkorea.org/251761

    18년 연중 제19주일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http://www.ofmkorea.org/135517

    17년 연중 제19주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http://www.ofmkorea.org/109554

    16년 연중 제19주일
    (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http://www.ofmkorea.org/92360

    15년 연중 제19주일
    (건강에 좋은 음식들)
    http://www.ofmkorea.org/81091

    14년 연중 제19주일
    (밖에서 부르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64599

    11년 연중 제19주일
    (구원, 사라지고 난 다음 거기에)
    http://www.ofmkorea.org/5243

    10년 연중 제19주일
    http://www.ofmkorea.org/4277

    09년 연중 제19주일
    (사랑만이 할 수 있는 것.)
    http://www.ofmkorea.org/2970

    08년 연중 제19주일
    (관상의 힘)
    http://www.ofmkorea.org/159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

    때는 새벽녘, 제자들은 호수 한 가운데에서 파도와 싸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과 밤은 죽음, 악의 세력으로 해석되는데, 그 해석을 적용시키지 않더라도 제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군중을 돌려보내신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러...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98
    Read More
  2. 09Aug

    연중 제19주일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48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9 file
    Read More
  3.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서기 위해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주제는 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섬입니다. 일본의 많은 청년이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고, 우리의 젊은이들도 그 정도는 아니어도 많이 있다고 합니...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6
    Read More
  4. No Image 09Aug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8월 9일 연중 제19주일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갈릴래아의 영주 헤로데 안티파스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죽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 돌아온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이 언급됩니다. 요한의 폭력적인 죽음은 장차 예수의 죽음도 폭력적...
    Date2020.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3
    Read More
  5. 08Aug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20년 8월 8일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2637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8 file
    Read More
  6.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없으면 달라고 해야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의 믿음 부족을 꼬집으시며 하신 말씀.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가 저의 믿음에 대해 고심케 합...
    Date2020.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7
    Read More
  7. No Image 07Aug

    [영상] 프란치스코가 보는 죄 이해(2)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세요! 감사합니다. https://youtu.be/n1aZs-Jnz4w
    Date2020.08.07 Category기타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3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0 521 522 523 524 525 526 527 528 52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