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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님 말씀은 충고/교정과 기도해주는 것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우리 공동체의 형제가 잘못을 할 경우 충고와 교정을 해야 하고

충고와 교정을 할 때 기도도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충고나 교정을 처음에는 혼자 개인적으로 해주지만 혼자서는

안 될 때 같이 해줘야 하고, 기도도 같이 해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제 이것을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사랑치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어려움이 없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충고나 교정이 인간관계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살면서 보면 충고와 교정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내가 부족하거나 잘못 살아서가 아니라 사랑의 어려움입니다.

이는 잘잘못을 떠나 사랑하기에 이 어려움을 겪는 다는 뜻이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충고와 교정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사랑이 불완전한 사람이 겪는 것이기도 하지요.

무욕과 겸손이 튼튼하게 바탕이 된 사랑의 사람은

충고와 교정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충고와 교정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충고와 교정을 할 수 있는 사랑을 갖추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쓰는 방법은 기도입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를 하는 것인데

실은 제 안에서 사랑이 차오르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는 저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고 저는 진정한 사랑의 충고를 할 수 있도록.

 

사실 충고와 교정은 이것으로 끝나야 합니다.

실제로 그가 특별히 꼬인 사람이 아니라면 그 사랑을 알아볼 것이며,

더 나아가 충고와 교정의 사랑이 위로와 격려의 사랑보다 더 힘들고

그래서 더 크고 위대한 사랑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랑을 몰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는 문제가 없는데 괜히 생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거나

사랑하기에 충고하는 것인데 미워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공동의 충고와 교정입니다.

나만 그를 문제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의 문제를 같이 본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꼬인 사람은 두세 사람이 가서 충고를 해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자기를 나쁜 사람 만들기 위해 작당을 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지요.

 

그래서 주님께서는 두세 사람의 충고로도 잘못을 고치지 않을 경우,

공동체 전체, 곧 교회에 알리라고 하시고 그래도 고치지 않을 경우,

그를 Excommunicatio 하라고, 곧 공동체로부터 쫓아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도 공동의 기도를 바치라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개인에게는 같이 계셔주시지 않고,

그래서 개인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물론 그렇지 않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은 여럿이 마음을 모아 청하려고 하지 않고, 그러니까

같이 기도하기를 거부하며 혼자 청하는 경우 안 들어주신다는 말씀이지요.

 

왜냐면 하느님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함께 있는 곳에 함께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문제건 공동체의 문제건 우리가 함께 기도하면 함께

계시는 주님께서도 함께 계시어 다 풀리게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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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11 18: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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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2 05:34:4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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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2 0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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