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6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저는 이웃의 잘못을 옳게 고쳐주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그의 고통을 봐야 하고,

병의 증상을 보기보다는 병의 원인을 봐야 하며,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놓고

예수님과 반대자들이 보이는 반응도 이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겁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예수님이 손이 오그라든 이의 고통을 봤다면

반대자들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고통은 아랑곳없고

오직 예수님이 안식일의 규정을 어기느냐, 어기지 않느냐만 본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반대자들의 기준은 오직 안식일인 데 반해

예수님의 기준은 오직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사랑하시기에 다른 것은 보지 않고 오직 장애인의 고통만 보시고,

다른 사람이나 유력자들은 보지 않고 오직 고통받고 있는 장애인만 보시며,

그동안 늘 중심에 있던 유력자를 가운데 세우지 않고

그동안 늘 뒷전이나 구석에 있던 장애인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그리고 모든 것의 기준이 사랑이기에

식별에 모호함이 없고,

판단에 어려움이 없으며,

행위에 망설임이 없고,

아무런 두려움이 없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료합니다.

 

해야 할 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죽이는 겁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안식일뿐이 아닙니다.

언제나 해야 할 것은 사랑이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미움이며,

더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관심입니다.

 

아주 단순하고 분명하지 않습니까?

복잡할 것이 무엇 있습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우두머리가 사라진 곳에 똘마니들이 저마다 잘났다고 설치다가

우두머리가 나타나면 똘마니들이 잠잠해지듯이

사랑이 없을 때 사랑하지 않을 핑계로 사람들이 법을 들먹이고

안식일을 들먹이며 사람을 어지럽고 복잡하게 만들지만

최고의 가치인 사랑 앞에서 다른 것들은 가치를 잃게 되겠지요.

 

모든 것을 평정하는 법을 배우는 오늘 우리이고,

사랑의 평정에 돋을새김을 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7 07:51: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07 07:50:36
    19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핵심을 찌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262175

    18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멋대가리도 맛대가리도 없는 사람)
    http://www.ofmkorea.org/146489

    16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
    http://www.ofmkorea.org/93178

    15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고통의 성사화)
    http://www.ofmkorea.org/82268

    13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힘이 아니라 사랑을 한 가운데)
    http://www.ofmkorea.org/56046

    12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참으로 멋있는 주님)
    http://www.ofmkorea.org/38489

    11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가운데 서라!)
    http://www.ofmkorea.org/5265

    10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일어나 가운데 서라!)
    http://www.ofmkorea.org/4348

    09년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최악과 극단의 가정법)
    http://www.ofmkorea.org/306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월요일-사랑의 평정

    어제 저는 이웃의 잘못을 옳게 고쳐주는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그의 고통을 봐야 하고, 병의 증상을 보기보다는 병의 원인을 봐야 하며,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얘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
    Date2020.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69
    Read More
  2. 06Sep

    연중 제23주일

    2020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88
    Date2020.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7 file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사랑, 잘못을 보기보다 고통을 보는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병자가 있는데 어떤 것이 더 사랑입니까? 얼마나 아프냐고 위로하고, 괜찮아질 거라고 희망을 건네는 것입니까? 아니면 병의 상태와 원인을 정확히 알려주고 더 나아가 고쳐주는 겁니...
    Date2020.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1
    Read More
  4. No Image 06Sep

    2020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20년 9월 6일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당신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당신 또한 함께 계시겠다’고 하시며 참된 교회상을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계십니다.  장소를 너머서 너와 내가 단둘이 만나는 작음 안에서 그...
    Date2020.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1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제23주일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죄를 지은 형제를 타이르는 것과 여럿이 함께 하느님께 청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서로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언뜻 보면 '둘이나 셋'이라는 표현을 둘 다 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20.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5
    Read More
  6. 05Sep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2020년 9월 5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982
    Date2020.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5 file
    Read More
  7.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하느님처럼 쉬고, 하느님 안에서 쉬는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제자들이 밀이삭을 뜯어 먹자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왜 하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이란 것이 무슨 뜻입니까? 안식일에 해도 되는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는데 해서는 안 되...
    Date2020.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11 512 513 514 515 516 517 518 519 520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