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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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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 유명한 욥기입니다.

욥기는 고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기에 우리에게 중요합니다.

 

고통이란 왜 있는 것인가?

고통이란 자업자득인가? 아니면 죄의 벌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또 선이신데 어떻게 고통을 주시는가?

 

욥기는 뭐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는 지혜서라고 할 수 있지요.

생각나는 것은 이 문제가 하도 답하기 어려운 주제라서 옛날 제가

수도원밖에 잠시 머물 때 여호와의 증인이 저의 집에 찾아와 하도

귀찮게 하기에 사랑이시고 선하신 하느님께서 왜 인간에게 고통을

주시는지 그것에 대한 답을 주면 여호와의 증인을 믿겠다고 했더니

그 길로 도망쳐서 다시는 오지 않았던 적이 있을 만큼 답하기 어렵지요.

 

그런데 오늘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제켜놓고

고통과 사랑과 사탄의 관계를 보고자 합니다.

 

오늘 천상 회의에서 하느님은 사탄에게 욥을 고통으로 시험해도 좋다고

허락하시는데 이에 악마는 이렇게 장담을 합니다.

 

"욥이 까닭 없이 하느님을 경외하겠습니까? 당신께서 몸소 그의 손이

하는 일에 복을 내리셔서 그의 재산이 땅 위에 넘쳐 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당신께서 손을 펴시어 그의 모든 소유를 쳐 보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당신을 눈앞에서 저주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고통을 줘도 욥이 당신을 경외할 거라고 믿는 반면

사탄은 고통을 주면 욥이 하느님을 원망커나 배반할 거라고 믿는 존재지요.

 

그런데 결론처럼 얘기한다면 사랑이 없는 사람이 고통 때문에

하느님을 배반하거나 원망하지 사랑이 있는 사람은 그러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랑만이 고통을 이겨낼 강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약한 사람이 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약하다는 것은 사랑이 약한 것이고,

사랑이 약하기에 고통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과 인내력이 약하여

사탄이든 인간이든 고통을 가지고 그를 공격하면 고통을 주는 존재를

그는 선과 사랑으로 대하거나 극복하지 못하고 악과 미움으로 대응하지요.

 

그러므로 악령이나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은 강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 없거나 약해서 고통에 약하고 고통에 굴복한 존재입니다.

 

자녀를 정말로 사랑하는 엄마는 자식으로 인해 온갖 고통을 당해도

그 사랑 때문에 자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지만

사랑을 받고 자라지도 못하고 배우지도 못한 채 결혼하고,

사랑 없이 애를 낳았을 때 아이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면

아이를 학대하거나 심지어 버리기도 하는데 요즘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학대하는 부모나 나쁜 엄마는 이렇게 생겨나는 것이지요.

 

저는 이것을 체험적으로 압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관운장 신을 모시던 무당이셨습니다.

저의 외할머니가 접신을 하게 된 것은 곱게 자라신 분이 결혼하고,

외할아버지가 횡사하시는 큰 고통과 불행을 겪으시면서 그 충격으로

무병을 알게 되었고, 그 무병으로 인해 악신을 허용하신 결과였지요.

 

그런 할머니께서 제가 신부가 되려 하니 당신의 신을 포기하기로 하셨지요.

그러나 그 악신을 떼려고 할 때 엄청난 고통을 겪으셔야만 했고 몇 번이나

그 고통 때문에 포기하려고 했을 때 옆에서 기도의 도움도 받긴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손주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고통을 견디고 세례를 받으셨지요.

 

그 사랑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는데

강한 사랑이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며 하느님을 섬기는 것에 반해

사랑 없음이 고통을 못견디고 악과 악령에 굴복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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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8 05:3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28 05:33:26
    18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고통이 성사가 되지 못하는 나?)
    http://www.ofmkorea.org/153181

    16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경쟁과 편 가르기 없는 하느님 나라)
    http://www.ofmkorea.org/94027

    15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http://www.ofmkorea.org/82987

    13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높이가 아니라 넖이다.)
    http://www.ofmkorea.org/56496

    11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주님을 해방시켜드리자.)
    http://www.ofmkorea.org/5295

    10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인생은 거대한 시험)
    http://www.ofmkorea.org/4407

    09년 연중 제26주간 월요일
    (통 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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