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두 가지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을 기념하고
주님께서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심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입성하실 때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그때 사람들은 주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호산나’하며 환영을 하였습니다.
‘호산나’는 ‘구원하여주소서’라는 뜻이니
이제 로마의 압제에서 자기들을 구하실 분이라고
그들은 주님에 대해 생각했던 것이겠지요.
주님은 이런 생각과 이런 환영에 대해 아마 담담하셨을 것입니다.
환영에 으쓱하지 않으심은 물론
구원이 좌절되어 그 열렬한 환영이 분노로 돌변할 것임을 아시면서도
그런 돌변에 대해 같이 분노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분노라는 것은 생각이나 기대에 어긋날 때 솟는 것인데
주님께서는 예루살렘 사람들이 그렇게 돌변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고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예수님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였고
자기 민족을 다른 민족에서 구원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당신이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아들이셨습니다.
하느님으로서 사람이 되신 것이지
이스라엘 사람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실 때 사람을 택하여 오신 것이지
민족을 선택하여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나약함과 고통을 택하여 오신 것이지
한 민족의 임금이 되는 이 세상 영광을 택하여 오신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지
이스라엘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호산나의 주님이신 것은 맞지만
이스라엘 백성을 로마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하시는 주님이 아니라
모든 인간을 죄의 종살이로부터 구원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런 주님을 같은 족속으로 만들려 하였습니다.
우주의 주님이신 분을 족속의 한 사람으로 가두려고 하였으니
이 얼마나 큰 천박함입니까?
그런데 우리도 이런 천박함을 같은 실수로 범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내 민족의 하느님으로 가두고,
하느님을 내 이념의 하느님으로 가둡니다.

요즘 우리는 안 중근 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기념합니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한 의사로 높이 추앙합니다.
그러나 안 중근 의사를 독립투사로만 추앙하는 것은
안 중근 의사를 높이 추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더 높으신 뜻을 오히려 낮추는 것입니다.
안 중근 의사는 동양의 평화를 제창하신 분이시고
동양의 평화를 위해 돌아가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평화를 해치는 일본과 그 일본의 이토를 척결한 것이지
대한민국의 적을 적으로서만 척결한 것이 아닙니다.

이토를 척결하기 전에 안 의사는 군대를 조직하여 일본군과 싸웠고
일본군을 포로로 잡은 적이 있습니다.
안 의사 군대의 병사들이 그 포로를 잔인하게 다루려 하였는데
독립군이 일본군에게 잡혀 고문당한 것에 대한 복수심 때문입니다.
그때 안 의사는 포로를 가혹하게 다루면
일본군과 똑같이 되는 것이라고 하며 만류하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이 되셨고
이스라엘 사람이기를 포기함으로
당신은 희생되시고
인류는 구원하신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3.28 07:50:07
    그래요.
    인간은 흐르는 물을 다 담을 수 없고,
    종지로 담을 수 있는 만큼만 떠서 먹을 수 있을 뿐이다는 말이 있듯이,
    삶 안에서 일어나는 일상에 반응하는 제 자신의 태도를 바라보면서 절감합니다.
    자아를 확장하는, 사심에서 벗어나는 오늘이 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호산나의 주님

    오늘은 두 가지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을 기념하고 주님께서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심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입성하실 때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
    Date2010.03.28 By당쇠 Reply1 Views1269
    Read More
  2. No Image 27Mar

    사순 5주 툐요일-우리의 아버지 하느님

    “나 이제,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교회란 하느님 백성의 모임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임이란 말은 흩어짐과 깊...
    Date2010.03.27 By당쇠 Reply3 Views1000
    Read More
  3. No Image 26Mar

    사순 5주 금요일-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마르고 미싸빕” 오늘 예레미야서에 나온 말입니다. 생소한 말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면초가의 상태에 몰린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참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는 마르고 미싸빕이 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르고 미싸빕이 된 ...
    Date2010.03.26 By당쇠 Reply2 Views1376
    Read More
  4.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총이 대단하고 은총이 앞선다

    우리 가톨릭은 마리아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전에는 거부감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잘못된 마리아 공경에 대해서만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늘의 축일도 잘못된 공경의 차원이 보이면 거부감이 있습니다. 주님 수태를 마리아의 수...
    Date2010.03.25 By당쇠 Reply1 Views965
    Read More
  5.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진리 안에서의 자유

    자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상태” 법을 의도적으로 어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 법을 어깁니다. 진리를 일부러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Date2010.03.24 By당쇠 Reply2 Views1062
    Read More
  6.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989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 간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올 수 없다 하시니 바리사이들은 어디로 가시기에 자기들이 가는지 의아해합니다. 주님께서 진정 어디...
    Date2010.03.23 By당쇠 Reply2 Views10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