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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종 아주 억울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선의를 완전히 반대로 알아듣습니다.
저는 좋은 뜻으로 얘기했는데 그분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드립니다.
“당신은 제가 나쁜 뜻으로 말했기를 원합니까?”

좋은 뜻으로 말했는데도 왜 나쁘게 받아들이고,
좋은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하는데도 왜 아니라고 할까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제가 억울한 것 이상으로
그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 분이 참으로 딱합니다.

양쪽에 문제가 다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믿음을 주지 못한 경우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에게 저는 좋은 말을 할 사람 같지가 않은 것입니다.
평소의 제가 나쁜 인상을 준 것이지요.

그가 믿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남을 믿지 못하고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안 좋은 경험이 쌓여서 그럴 수도 있고
너무도 교만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아무튼
불신과 부정의 메카니즘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인간 사이는 어떻겠습니까?
예수님이 믿지 못할 분이기에 우리가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믿지 못한다면 우리가 불신의 사람이기에 믿지 못하는 것이지요.
구원하기 위해 왔다고 하시는데도 심판하러 오셨다고 굳이 믿는다면
예수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그에게는 구원이 발생하지 않고 심판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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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4.14 10:43:35
    그렇습니다.
    같은 씨를 뿌려도 밭의 상태에 따라 수확이 다르다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처럼,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결과가 다름을 경험하기도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누구의 입에서 나왔느냐,
    즉 그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냐에 따라 달리 들리는 경우도 있더군요.

    상대와의 선 감정이 좋지 않을 때는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믿고 싶지 않는 마음이 왜, 그렇게 강하게 올라오는지,
    사람이 감정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감정에 놀아나던 격정의 순간이 어디 한두 번인가요?

    사람이 개인감정을 넘어 이성적으로 바라보기는
    쉽지 않다는 걸 살면서 구비 구비 절감하네요.


    그러니 제가 복음을 말한다 해도 나와 선감정이 좋지 않다면
    상대의 가슴을 울리기는커녕 제 목소리조차 듣기 싫어할 것이고
    그런 경우를 제가 당하기도 했답니다.

    세상에는 개떡같이 이야기해도 찰떡 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찰떡같이 이야기해도 개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있는데
    그 까닭은 타고난 성격일 수도 있고 환경적 요인일 수 도 있는,

    다만, 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상대와 야합하지 않으면서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좋은 환경이 되어줄 수 있는,
    평화의 도구가 되기 위해 저부터 마음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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