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신 것인지
수석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이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던질 때 이들은 권한을 준 존재로
하느님을 전혀 생각지 않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들 중 누구로부터 그 권한을 받았냐는 질문인 거지요.
성전의 권한자는 자기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십니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이 질문에 그들은 당황합니다.
자기들의 권한에 대한 성찰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권한은 마땅히 자기들의 것이라고 생각했지
하느님의 것이라는 것은 생각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이들이 신앙적으로 생각했을지라도 하느님으로부터
자기들이 위임받았으니 성전의 권한자는
여전히 주님이 아니라 자기들이라고 생각했을 테지요?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성전의 권한자는 당신이라고
굳이 말씀치 않으시는데 이런 문제로 그들과
실랑이를 벌이거나 시비하지 않겠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왜 이 복음을 대림절의 복음으로 선택했는지,
그 점입니다.
대림절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그것은 대림절이란, 오실 것을 기다리는 것인데
우리도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오는 것을 찾고 기다리라는 뜻일 겁니다.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의로움도 함께 싹트게 하여라."(이사야 45,8)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콜로새 3,1)
우리가 산 위에 오르면 땅에서 지지고 볶던 것들이 다 우습게 보입니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는 강이나 호수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하늘에서 오신 주님께서 오늘 지상의 지도자들과 성전의 권한을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거나 시비하지 않으신 것처럼 우리도 위의 것을
이 대림절에 찾고, 추구하고, 기다려야 함을 가르침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열린 눈과 귀)
http://www.ofmkorea.org/299028
16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어디서 오는가?)
http://www.ofmkorea.org/96566
15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머리를 맞대지 말고)
http://www.ofmkorea.org/85118
14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http://www.ofmkorea.org/72865
13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모두의 하느님을 모든 이에게)
http://www.ofmkorea.org/58534
11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시비에 대해 시비 걸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26
09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권한에 대하여)
http://www.ofmkorea.org/3396
08년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카리스마와 제도)
http://www.ofmkorea.org/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