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위의 요한복음 15장의 두 말씀은 모순된 것처럼 들립니다.
농부이신 아버지께서는 열매 못 맺는 가지를 쳐내시는데 비해
포도나무이신 성자께서는 우리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우리를 당신 안에 머물라 하시고
당신도 우리 안에 머물겠다고 하시는 말씀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 너무도 고마운 말씀인데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쳐 내신다는 말씀은
이해도 안 가고 듣기 거북합니다.
열매를 못 맺으면 하느님께서는 정말 가지를 쳐내실까요?
하느님께서는 정말 그렇게 무정한 분이신가요?

그러실 수는 없습니다.
이사야서는 말하지 않습니까?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제 몸에서 난 아기를 가엾이 여기지 않을 수 있느냐?
설령 여인들은 잊는다 하더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어머니는 제 아이를 잊지 않는데
하느님은 아버지라 당신 자녀를 쳐 내시겠다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 말씀의 주조는 주님께 붙어있으라는 말씀이고
주님께 붙어 있으면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호소이십니다.
열매 맺지 못하면 쳐내겠다는 엄포가 아니라
당신과의 관계 안에 있어달라는 호소이십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이런 호소를 하시는 것은
우리가 주님과 관계없이 열매를 맺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내 힘으로 무슨 일을 하고
특히 나의 사랑으로 사랑을 하려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일의 아무 보람이 없고
사랑의 아무 열매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단절로 인해 나라는 존재 자체가 말라 죽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은 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35:23
    하느님께 붙어 있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충분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35:23
    그렇습니다.
    동일한 말도 누구의 입에서 나왔느냐,
    그러니까 그와의 관계가 어떤 관계냐에 따라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은 다르지요.

    어머니의 애간장을 다 태우던 철없던 시절에
    급기야 자식을 향해 다시는 안볼 듯이 토해내시는
    원색적이고 단호함이 담겨있는 어머니의 의미심장한 억양에서
    오히려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싶습니다.

    하지만 때론 철없는 생각으로 어머니가 원망tm럽고 미운 감정이 들 때
    어머니의 약한 부분을 철저히 이용했던,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는 그 때가 떠오르네요.

    하느님의 냉정한 만큼 준엄한 말씀을 어머니의 관계를 통해
    조금 알아들으면서 더 이상의 가슴 아리는 일은 없어야 겠지요.

    갑자기 이런 말이 떠오르네요.
    누군가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오늘은 어린이 날
    모든 어린이가 이런 행복을 맛보며 자랄 수 있었으면 하네요.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5주 목요일-사랑 안에 머물다.

    사랑 안에 머물다. 어디에 머물 것인가?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미움 안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무관심 가운데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랑 안에 머물 것인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 것이다. 인간의 사랑 안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세상의 사랑 안에...
    Date2010.05.06 By당쇠 Reply7 Views1315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5주 수요일-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
    Date2010.05.05 By당쇠 Reply2 Views1032
    Read More
  3. No Image 04May

    부활 5주 화요일-잔잔하고 잠잠해져라!

    어제 선교 일로 이곳 러시아에 왔습니다. 2년 만에 오는 것인데 별로 바뀐 것이 없습니다. 공항에 내려 입국심사를 받는데 심사대가 몇 군데 밖에 없어서 그 많은 사람이 한참을 기다리는 것도 전과 같았고 그 수속이 느려터진 것도 전과 같이 그대로였습니다....
    Date2010.05.04 By당쇠 Reply4 Views1061
    Read More
  4.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축일-무엇을 하든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이 말씀은 내가 한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내가 말하...
    Date2010.05.03 By당쇠 Reply3 Views1034
    Read More
  5. No Image 02May

    부활 제 5주일-당신이 하신 것처럼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오늘 주님께서는 새 계명을 우리에게 주시겠답니다. 그런데 새 계명을 주신다니 헌 계명이 있다는 뜻이지요. 헌 계명이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하니 헌 ...
    Date2010.05.02 By당쇠 Reply1 Views1015
    Read More
  6. No Image 24Apr

    부활 3주 토요일-감수성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제자들과 주님 사이에 오간 말씀입니다. 얼마 전 고심 끝에 충고를 하였는데 벽에다 얘기를 하는 것 이상으로 반발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경험들...
    Date2010.04.24 By당쇠 Reply6 Views1058
    Read More
  7. No Image 23Apr

    부활 3주 금요일-생명의 빵

    생명의 빵. 어렸을 때 들은 얘기가 생각납니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는 얘기이지요. 아주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병이 위중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아버지의 병은 점점 깊어...
    Date2010.04.23 By당쇠 Reply3 Views107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1186 118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