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6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제자들의 의문은 두 가지입니다.
주님을 보지 못하게 되지만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있으면 다시 보게 된다는데 조금이 얼마 동안인지.

이것을 객관적인 얘기로 이해하면
주님의 수난과 부활, 또는 승천과 성령 강림을 얘기하는 것이요,
조금이라는 것도 사흘 또는 쉰 날이 되겠지만
우리 인간 각각의 주관적인 얘기로 이해하면
사람마다 매우 다를 것입니다.

우리 영적인 상태에 따라 주님은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보였다가가 교차되고,
감각되어졌다가 감각되지 않다가 다시 감각되는 것이 교차되며,
무감각의 상태도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살다보면 참으로 알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왜 잘 보였다가 어떤 때는 안 보이고,
어떤 때는 왜 그렇게 안 봐야 할 것들만 보이고,
어떤 때는 왜 봐야 할 것들은 안 보이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생체주기가 있듯이
심리적으로도 맑음과 흐림의 주기가 있고
영적으로도 어둠과 밝음의 주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그런 것이 분명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생체주기에 따라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하듯
우리는 이런 주기들을 잘 알아채고 영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기본 원리는 분명합니다.
봐야 할 것을 못 보는 것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기 때문이니
우리는 봐야 할 것을 보기 위해 보는 것을 봐야 합니다.
풀어 말하면 무엇을 보기에 앞서
내가 무엇을 보는지, 그것을 먼저 봐야 합니다.
대상을 관상하기에 앞서
자기 관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좋은 것을 보기 위해
나쁜 것을 보고 있는 나의 <보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름 하여 보는 것의 관상, 또는 관상을 관상함입니다.

그렇게 자기 관상을 하며
아, 나는 얼마나 쓸 데 없는 것을 많이 보고 있는지를 보고,
아, 나는 얼마나 나쁜 것을 많이 보고 있는지를 보고,
이제 보는 것을 좋은 것에로 돌립니다.

이것이 이름 하여 관상의 회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05.13 23:09:11
    당쇠신부님과 요셉님의 말씀을 보면 지금의 제 상태를 보며 자족하기도 하고 두려움도 없으며 안전하다고 여겨져 아무 걱정도 없어 미래의 자신을 내다보게 됩니다.
    그러다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며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여 '에잇! 현실에 충실하자'라고 그리고 남으면 '희망을 품자'라고 여기며 하루 하루 살아간답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지금 2010.05.13 23:09:11
    관상의 회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5.13 23:09:11
    그렇습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하늘공원엘 다녀와 주변사람들에게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감탄을 하니
    ‘바보 아냐?’라는 듯 웃더군요.

    물론 하늘이 하늘만큼 큰 줄을 몰랐겠냐마는
    일상에서 보는 하늘은 창문을 통해,
    또는 빌딩 숲 틈새로만 보여 지는 조각난 하늘만을
    보아왔기에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는
    바보스런 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창문과 빌딩 숲에 가린 하늘만을 늘 보고 있었기 때문에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는 감탄사가 나왔다는 그 사실을 자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무엇을 보는지, 대상을 관상하기에 앞서
    자기 관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네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본다는 것이 말이 될까?
    하느님을 체험했다고 함부로 말할 것이 못 된다 싶지요.

    빌라도가 예수님 앞에서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던 것도 추상적인 진리만을 염두에 두었지
    진리가 인격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예수님께서 빌라도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셨을 겁니다.
    오락가락 영적 방황을 하는 저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오직 2010.05.13 23:09:11
    나쁜 것을 보고 있는 나의 을 보는 관상의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매일 아침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양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부활 6주 목요일-관상의 회개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Date2010.05.13 By당쇠 Reply4 Views1036
    Read More
  2. No Image 12May

    부활 6주 수요일-그때, 성령께서 하소서!

    어제 들은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을 믿지 않은 것이 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시고, 이어서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Date2010.05.12 By당쇠 Reply3 Views1119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6주 화요일-고통 절연, 행복 절연

    주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는 상황에서 주님과 제자들의 태도는 매우 대조됩니다. 주님은 세상을 떠나시면서도 제자들을 걱정하십니다. 마치 어린 자녀를 이 세상에 두고 떠나는 어미의 마음입니다. 이에 비해 제자들은 주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는데도 어떻게 ...
    Date2010.05.11 By당쇠 Reply2 Views1044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6주 월요일-성령과 매 한가지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성령께서 당신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신 다음 제자들도 당신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하시는 이유는 제자들이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당신은 포도나무...
    Date2010.05.10 By당쇠 Reply3 Views1085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제 6주일-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잘 새겨들어야 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랑하면 당신의 말을 지킬 것인데, 그러면 당신 아버지...
    Date2010.05.09 By당쇠 Reply0 Views1244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5주 토요일-우리는 뽑힌 사람.

    오늘 복음은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주님께서 우리를 뽑으셨기 때문이랍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뽑힌다는 것은 주님께로 ...
    Date2010.05.08 By당쇠 Reply3 Views956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5주 금요일-모순적 진리

    하느님은 초월적 내재자이시다. 하느님은 내재적 초월자이시다. 이것이 신학에서 얘기하는 하느님이십니다. 초월자이면 초월자이고, 내재자이면 내재자라고 우리는 생각하며 내재하면서 초월하시고 초월하면서 내재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
    Date2010.05.07 By당쇠 Reply1 Views9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