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가 아닌 여럿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둘이 하나가 되고, 셋이 하나가 되는 그런 것입니다.

여러 존재가 하나가 된다는 것, 쉽지 않습니다.
다른 존재가 하나가 된다는 것, 더 쉽지 않습니다.
싫은 존재가 하나가 된다는 것, 그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우리의 상황은 지금 참으로 좋지 않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남과 북이 서로를 극도로 증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과 북이 하나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할 국민이 얼마나 될까요?

오늘, 주님께서 하나 되게 해주시기를 청하심은
연인들이 서로에 대한 열망으로 하나가 되고,
친구들이 서로에 대한 호감으로 하나가 되는,
그런 낭만적인 상황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극단적으로 대치되는 상황에서 기도하시는 것입니다.

천안함 사건이 나고 얼마 후
저는 젊은 한우리 회원들과 임진각까지 자전거 Hiking을 했습니다.
물론 남북의 화해와 일치를 염원하는 행사였지요.
마지막 파견 미사 때 자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때 새터민 젊은이가,
20살도 안 된 아주 여리디 여린 새터민 여자 아이가 기도했습니다.
“주님, 이번 천안함 사건이 북한이 한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아이는 남과 북,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
남과 북, 모두를 사랑하고 하나 되기를 바란 것이지요.

우리 중에 이런 기도를 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금 남과 북이 하나 되기를 기도하자고 하면
그렇게 기도하실 분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기도하자고 하면 대단히 욕을 먹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아무리 오래 하였어도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말씀을 수없이 들었어도
미움의 의지가 사랑의 의지보다 훨씬 강하고
이데올로기가 신앙보다 훨씬 강하다는 표시입니다.

얼마 전 신자들과 한 술자리에서도 그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제 앞이라 대 놓고 말은 못하였지만
남북이 하나 되기를 바라기 보다는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기를 바라고
그런 소행을 한 북한에 대해서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런 우리에게 하나가 되기를 바라시고
아버지께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니다.
2인 3각 경기로 말하자면,
서로 너무도 싫어하는 두 사람이 발을 묶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나 되기를 바라는 주님의 뜻에 싫어도 순종하려는 사람은
하나 되려는 의지를 가지고 발을 묶을 것이고,
그럴 순종의 의지가 없는 사람은 자기의 싫은 감정을 따를 것입니다.

저는 지금 아주 궁금합니다.
남북이 모두 출전하는 월드컵이 곧 시작될 텐데
북한이 경기를 할 때 북한을 응원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지금 2010.05.20 16:09:32
    새터민 여린 학생 기도 소리가 울림으로 닦아 옵니다
    아무리 못된 만행을 저질러도 북한과 우리는 하나 입니다
    " 하나 " 에 대한 소중함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5.20 16:09:32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 봅니다.
    한 사람이라도 진실로 바라는 이가 있다면...
    소돔과 고모라의 의인 10명을 아뢰었던 아브라함처럼 중재자의 역할을 하는 이도 필요 하겠죠. 꾸준히...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May

    부활 7주 목요일-하나 되기를!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우리 안에 있게 해주십시오.”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가 아닌 여럿이 있음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둘이 하나가 되고, 셋이 하나가 되는 그런 것입니다. ...
    Date2010.05.20 By당쇠 Reply2 Views1016
    Read More
  2. No Image 19May

    부활 7주 수요일-만남 없는 떠남은 아예 없으리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기도 안에서 눈길이 가는 말이 있습니다. “속으로” “저의 기쁨” 그러니 기쁨은 기쁨이로되 예수님의 기쁨을...
    Date2010.05.19 By당쇠 Reply3 Views1082
    Read More
  3. No Image 18May

    부활 7주 화요일-나도 사제로서

    무당은 철저히 신과 단골 사이의 존재입니다. 무당도 보통 때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해 자기 신에게 치성을 드리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무당인 한에는 철저히 신과 단골을 위한 존재입니다. 단골의 청을 신에게 아뢰고 신의 뜻, 신이 내린 말...
    Date2010.05.18 By당쇠 Reply3 Views1027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7주-참된 승리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기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세상에 진 것이 아닙니까? 제자들은 뿔뿔이 다 흩어지고 당신은 죽임을 당하실 것이니 세상에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하여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하십니까?...
    Date2010.05.17 By당쇠 Reply1 Views936
    Read More
  5. No Image 16May

    예수 승천 대축일-승천은 위임.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오르심은 위임입니다. 무엇을 위임하시는 것이고 누구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까? 땅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우리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 세상을 지배하라는 말씀인가요? 세상의 임금들처...
    Date2010.05.16 By당쇠 Reply1 Views1033
    Read More
  6. No Image 15May

    부활 6주 툐요일-그 날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요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
    Date2010.05.15 By당쇠 Reply1 Views1008
    Read More
  7.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오늘은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잘 알다시피 마티아 사도는 배반자 유다의 뒤를 이은 사도인데 사도들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Date2010.05.14 By당쇠 Reply1 Views12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