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 없이 호수를 건너다 풍랑을 만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제자들 얘기인데

올해는 다른 주제로도 묵상할 수 있지만

우리의 두려움에 대해서 묵상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이란 무엇이고 어떤 두려움이 있으며

왜 있는지 뭐 이런 것들에 대한 묵상이지요.

 

두려움이란 '위협이나 위험을 느껴 마음이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느낌'이라는

사전적 정의도 있지만 제 생각에 내가 싫어하는 것이 내게 닥칠까

꺼리는 극도의 부정적이고 불안한 감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프란치스코에게 나병 환자는 만나게 될까 두려운 존재였지요.

그러니까 웬만큼 싫어하면 두려울 것까지 없지만 너무 싫어하면

싫어하는 일이 내게 닥치거나 그런 사람을 만날까 두려워하지요.

 

그런데 그 싫어하는 것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그래서 두려워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두려움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첫째는 존재적인 두려움입니다.

존재적인 두려움이란 존재의 안위와 생사와 관련한 두려움입니다.

 

자기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은 살기를 원하고

그래서 말끝마다 죽고 싶다고 하는 사람도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할아버지도

그렇게 말하는 것일 뿐 죽는 걸 두려워하기 마련이고,

같은 맥락에서 병고를 두려워하고 요즘 같으면 코로나를 두려워합니다.

 

둘째는 일적인 두려움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가 하는 일이 성공하길 바라고,

특히 남자들은 일의 성공에서 대단한 만족을 느끼는데

그만큼 일의 실패나 좌절이 두려워 자기 전부를 걸다시피 하고,

반대로 실패할까 봐 아예 일을 벌이지도 않거나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도 하지요.

 

셋째는 관계적인 두려움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고립을 두려워하고

그래서 관계의 단절이나 이별을 두려워하고,

심지어 거절이 두려워 부탁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넷째는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인간은 밤에 두려움을 많이 느낍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렇습니까?

 

밤이 볼 수 없게 하고 알 수 없게 하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유도 같고,

모르는 사람을 두려워하는 것도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복음의 제자들은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종합적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하필이면 어두운 밤에 길을 떠납니다.

풍랑이 일어 몽땅 죽을 지경입니다.

갖은 애를 써도 헛수고이고 그래서 기진맥진 상태입니다.

이때 주님께서 나타나시는데 바다 위를 걸어오시니 유령 같습니다.

낮이면 주님인 줄 금세 알아챘겠지만 밤이어서 그리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 하시자

배는 어느새 목적지에 가 다다르고 제자들의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주님이 안 계신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고 같이 계시면

두려움은 즉시 사라지며 우리는 목적지에도 어느새 도달케 됩니다.

주님 없이 길 떠나는 일이 없어야 함을 가르침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7 08:26: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17 08:25:56
    19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무신론 공동체)
    http://www.ofmkorea.org/213997

    18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제자들은 왜 밤에 떠났을까?)
    http://www.ofmkorea.org/120612

    17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우리의 길이지만 우리만의 길이 아닌 인생길)
    http://www.ofmkorea.org/102900

    16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8480

    15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A Patre ad Patrem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께로)
    http://www.ofmkorea.org/77174

    13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내공이 강한 사람)
    http://www.ofmkorea.org/52757

    11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살림에 의해 살림 받는 부활)
    http://www.ofmkorea.org/5065

    10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지혜와 성령 충만한 사람만이)
    http://www.ofmkorea.org/3917

    08년 부활 제2주간 토요일
    (두려워 마라)
    http://www.ofmkorea.org/108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Apr

    부활 2주 토요일-온갖 두려움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 없이 호수를 건너다 풍랑을 만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제자들 얘기인데 올해는 다른 주제로도 묵상할 수 있지만 우리의 두려움에 대해서 묵상해보자는...
    Date2021.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9
    Read More
  2. 16Apr

    4월 16일

    2021년 4월 16일 부활 제2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41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0 file
    Read More
  3. No Image 16Apr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많은 군중을 보시고  필립보에게 물으십니다.  '저 사람들이 먹을 빵을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  필립보가 대답합니다.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옆에 있던 안드레아도 말합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9
    Read More
  4. No Image 16Apr

    부활 2주 금요일-하느님과 대적하지 않기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
    Date2021.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5
    Read More
  5. 15Apr

    4월 15일

    2021년 4월 15일 부활 제2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24
    Date2021.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1 file
    Read More
  6. No Image 15Apr

    부활 2주 목요일-사람보다 하느님께 더욱 순종키 위해

    오늘 베드로 사도는 왜 자기들의 말에 순종치 않느냐는 지도자들의 말에 아주 당연한 말을 하는데 곧 이 유명한 말입니다.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이 말에는 지도자들도 맞다고 동의할 것입니다. 다...
    Date2021.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35
    Read More
  7. 14Apr

    4월 14일

    2021년 4월 14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722
    Date2021.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 1387 Next ›
/ 138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