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2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강론을 오래 하다 보니 마티아 사도 축일 강론도 이제 새로운 강론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아 끙끙대고 있는데

문득 이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티아는 뽑혔는데 둘  뽑히지 못한 요셉은 행복에서 미끄러진 존재인가?

마티아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것이고 요셉은 주님 사랑에서 제외된 것인가?

그런 것이 아니라면 마티아가 뽑힌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제가 누누이 얘기하지만 이런 경우 우리가 흔들리지 말아야 할 믿음은

하느님의 사랑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것이고 차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마티아를 더 사랑해서 뽑으시고

요셉은 덜 사랑해서 뽑지 않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마티아가 사도로 뽑힌 것이 그에게

영광스러운 것일 수 있지만 꼭 더 사랑받은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은 마리아나 마티아나 우리나 더 사랑해서 뽑으시는 것이 아니라

직무에 쓰시려고 뽑으시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 직분을 다하도록

마티아는 주님의 사도직 직분을 다하도록

그리고 우리는 주님의 어떤 직분을 다하도록 뽑으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직무에 뽑히는 것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은 단체장에 뽑히는 것을 싫어하지요.

돈과 시간만 뺏길 뿐 아니라 애는 애대로 쓰고

사람들로부터 욕만 먹는 것이 싫은 겁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고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이나 사랑을

받으려는 사람이 이런 직무와 책임을 좋아할 리 없습니다

 

그러니 뽑히는 것의 의미 여부는 우리에 대한 하느님 사랑 여부가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우리 사랑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면 주님의 직무에 뽑히는 것이 영광스러울 것이고,

사랑치 않으면 앞서 봤듯이 귀찮기만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의심치 않고 우리도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직무 수행자로 뽑혀도 좋고 안 뽑혀도 좋을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저도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저는 제가 사제직에 뽑힌 것에 감사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자랑처럼 하는 이유는 며칠 전 어떤 신자로부터

미사 드리는 것을 싫어하고 가톨릭 교리와도 충돌하는 사제,

그래서 사제생활 내내 신자들과 충돌하는 사제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제라면 당연한 것이지만 미사 봉헌하는 것을 기뻐하고,

특히 코로나 상황 때문에 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신자분들이 원할 때

하루에도 몇 번 기꺼이 미사를 드려드리는데 이것은 제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고 있다는 분명한 표시일 것입니다.

 

아무튼, 마티아 사도는 처음부터 사도로 뽑히지 않았지만

줄곧 주님과 동행했다는 것을 보면 사도의 직무를 받지 않았을 때나

직무를 받았을 때나 주님을 떠나지 않고 기쁘게 직무를 수행한 우리의

본보기인데 이런 사도를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1.05.14 10:15:24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4 05:53: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14 05:52:12
    20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모든 선출은 다 하느님의 선출)
    http://www.ofmkorea.org/350374

    19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땜장이 영성)
    http://www.ofmkorea.org/217401

    18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완전한 공동체란?)
    http://www.ofmkorea.org/122325

    16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사랑 안에 머물리라.)
    http://www.ofmkorea.org/89512

    15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http://www.ofmkorea.org/78107

    13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세상에서 뽑히어 다시 세상으로)
    http://www.ofmkorea.org/53466

    11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http://www.ofmkorea.org/5073

    10년 성 마티아 사도 축일
    (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http://www.ofmkorea.org/400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뽑히든 뽑히지 않든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자리를 넘겨받게 해 주십시오.”   강론을 오래 하다 보니 마티아 사도 축일 강론도 이제 새로운 강...
    Date2021.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12
    Read More
  2. 14May

    5월 14일

    2021년 5월 14일 성 마티아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73
    Date2021.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2 file
    Read More
  3. 13May

    5월 13일

    2021년 5월 13일 부활 제6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61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1 file
    Read More
  4. No Image 13May

    부활 6주 목요일-바람처럼 성령처럼

    오늘 사도행전은 복음 선포가 반대를 받자 바오로 사도가 아주 미련 없이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발의 먼지는 왜 터는 겁니까?   그저 집착이든 미련이든 분노든 그런 것들이 내게 있으면 그 감정들을 털어버리면 되는데 왜 굳이 ...
    Date2021.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877
    Read More
  5. No Image 12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지는 17장에서는 '당신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당신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17장의 다른 구절과 연결됩니다.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53
    Read More
  6. 12May

    5월 12일

    2021년 5월 12일 부활 제6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052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0 file
    Read More
  7. No Image 12May

    부활 6주 수요일-일리와 모든 진리

    지난주 동포 미사 때도 물었지만 저는 가끔 저를 얼마나 아는지 사람들에게 미사 강론이나 강의 때 묻습니다. 그런데 저를 안다고 대답하지만 의외로 저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저의 이름이나 신분 정도 알고 있거나 제가 하고 있는 일을 조...
    Date2021.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5 426 427 428 429 430 431 432 433 434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