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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율법학자들이 메시아를 다윗의 자손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기를 바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유대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좋은 점이 참으로 많은 우수한 민족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몇 가지 이유 때문에 유대인에 대한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극복해야 하지만
유대인들도 문제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선민의식,
배타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저는 미국생활 후에도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하며
이런 경험이 너무도 많았고,
며칠 전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구호선을 공격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지금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하는 그들의 비인도적인 행위들은
정말 하느님께서 뽑으신 민족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어제 첫째와 둘째가는 계명이 사랑이라고 대답한 율법학자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고 칭찬하신 것처럼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 지배하고 사랑이 넘쳐나는 나라이고,
모두를 사랑하는 그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라야
하느님께 뽑힌 백성답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율법학자를 제외한 대다수 율법학자들은
하느님을 자기 민족만 독점적으로 소유하려 하고
메시아도 그래서 다윗의 자손이라고 고집합니다.

그러나 마태오복음이 그러하듯
설사 족보상으로 다윗의 자손이라 할지라도
어찌 메시아가 인간의 핏줄과 집단성에 갇힐 수 있겠습니까?
만일 예수님의 피가 B형이라고 해서
그리스도性이 피의 형에 갇힌다면
그리스도께서는 B형만을 위한 구원자가 되신다는 얘깁니까?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는 저를 반성하자면
말은 이렇게 하면서 저도 유대인과 비슷한 속물입니다.
왜냐하면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고
독점적으로 하느님을 소유하는 그들에 대해서
화를 내고 있는 저이기 때문입니다.
화를 낸다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제가 그들에게 걸려든 표시지요.

어떤 식으로 그리고 무엇 때문에 제가 걸려들었을까요?

예수님이 우리 민족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에 화가 난 건 아닐까요?
우리민족 중에 예수님 같은 인물이 없는 것에 화난 것은 아닐까요?
예수님 때문에 돈 많이 버는 그들에 대한 시기심은 아닐까요?

월드컵의 계절이 또 다시 다가왔습니다.
이번에도 저는 그 중계를 보지 않을 것이지만
안 봐도 들리는 소식에 제 마음이 많이 출렁거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겨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넘어서야 한다는 마음과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이 교차하면서 많이 출렁일 것입니다.

오, 하느님!

이 아침,
내가 뽑힌 이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내가 뽑힘은
하느님 사랑을 독점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을 하느님 대신 실천하라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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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2.04.03 12:18:40
    저는 잘은 모르지만,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신분, 그리고 동정으로 잉태하여 동정을 손상치 않으시고 낳으셨으며 그 후도 동정이셨던 분, 주예수그리스도와 성모마리아는 역사 이전에도, 또 그 이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것이라는 것만 확신하면서 살아서 선민 이스라엘 백성도 부럽지 않아요.
    아무리 주님처럼 십자가형에 처해져도 주님이 아니시고 다른 뜻이나 다른 이름, 예컨데 성인이나 순교자로 불리워진다고 생각해요.
    유대교의 경전에는 우리 카톨릭의 성경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기에....
    그러나 바오로사도도 우리의 주님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며 믿었지요.
    그래서 저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 선택된 민족의 하나라는 신념이 있어 행복하며 궁지에 몰려도 어떻게든 살아보려 하는 유대인들도 존중합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18:40
    그렇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첫 번째, 일번이 아니라고
    할 때 소외감은 저만의 느낌일까?

    금령을 어긴 후 믿음이 깨어지고 낙원을
    나올 수밖에 없었던, 아픈 과거에서 오는 자격지심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가 그 원초적인 자격지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라는 말씀을 간직하고
    오늘도 비상을 꿈꾸는 분들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기에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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