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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1.05.23 05:49

성령 강림 대축일

조회 수 39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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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주십니다.
그러고 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는 것은
창조 때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물론 창조 때 아담은 숨을 받아서
생명체가 됩니다.
이전에 아담은 그저 먼지 덩어리였습니다.
이와 달리 제자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십니다.

물론 우리는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매 순간 하느님의 숨을 받아들여야
살아갈 수 있습니다.
더욱이 파견을 통해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힘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느님의 일이
어떤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살아하신 것처럼
우리 각자도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만드신 세상을 사랑하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사랑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숨인 성령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삶이 항상 기쁨으로만 가득 차 있기 보다는
여러 어려움과 어두움으로 둘러싸여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무기력하게 주저 앉아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활기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영,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주십니다.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인
생명의 숨을 받아들여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의 나날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는
죄의 용서를 통한 자유와 해방의 기쁨이
늘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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