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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에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습과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 되는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복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고백과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서로 큰 연계성 없이 떨어져 있게 생각되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로 하나 되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사 시간에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례적으로 중요한 성변화의 시간이나 복음 선포의 시간도 아닌 성체를 받아 모시는 형제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신자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큰 묵상이 됩니다. 시간이 멈춘 듯 성체 앞에서 진실하고 오롯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진정한 생명의 빵이심을 고백하고 가난하고 작은 우리의 온 몸으로 받아 모시는 형제들과 신자들의 모습을 보는 그 순간은 참으로 경건하고 또한 공동체가 예수그리스도의 몸을 통해 하나 되는 시간입니다. 하나 된다는 것은 일치요 통교의 극입니다. 그런 일치는 나와 너의 선을 없애고 너와 나의 구별을 무의미하게 만듦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죄를 당신의 선에 우리를 일치시킴으로 없애주십니다. 바로 자신에게서 나오는 은총과 자비를 통해서 이루십니다. 나아가 하느님의 아들 안에서 우리 역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가됩니다.
이 하나가 되는 방법은 오늘 복음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정답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고백으로 예수님은 세례자 요한도 아닌 엘리아도 아닌 옛 예언자도 아닌 진정한 그리스도로서 계시되어 드러나게 되십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바로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신앙의 고백은 우리를 바라보게 합니다. 우리가 영성체를 모시기 위해 성체에 집중하고 그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모시지 않는다면, 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십자가를 예수님 따라 지지 않는다는 것은 영육으로 온전한 존재로서의 우리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로는 고백하고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행동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던져버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자신의 십자가 위에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죽음으로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셨습니다.
모든 방법을 보여주셨고 우리를 이 순간에도 초대하고 계십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기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쁨만을 얻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은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남에게 짊어주기 위한 십자가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며 우리에게 그 탓이나 원인을 돌린 것이 아닌 것처럼 우리도 남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판단하거나 자신의 십자가를 두고 다른 이들에게서 그 원인을 찾으려 하지 말고 오롯이 예수그리스도를 따름으로 그래서 하나가 되기 위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우리를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 타인의 십자가가 아닌 나 자신의 십자가에 집중하며 예수님과의 일치를 위해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는지 묵상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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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작은꽃 2010.06.23 08:09:20
    귀한 나눔..감사합니다..주님과의 일치를 묵상합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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