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많은 사람이 가는 길로 가지 않고,
홀로 다른 길로 또는 역행하여 가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홀로 가는 외로움이나
같이 가지 않는다는 비난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 것도 큰 어려움이지만 더 큰 어려움은
자신의 길이 과연 참으로 옳은 길인지에 대한 확신과
그리 특별하지 않는 내가
특별한 행동을 해야 하는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대단히 훌륭한 일본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이 자신들의 침략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 또는 미화할 때
그것이 잘못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훌륭하다고 제가 생각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 편을 들어줘서가 아닙니다.
만일 그런 것이라면 그들의 진짜 훌륭함을 왜곡 축소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훌륭한 것은 매국노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진실을 추구한 것이고,
그것이 진정 일본과 세계를 위한 것이라고 확신한 점입니다.
그들도 일본을 사랑하여 그렇게 한 것입니다.

요즘 한 N.G.O가 안보리 상임 위원회에
정부의 천안함 보고서와 다른 보고서를 낸 것과 관련하여
반국가적이고 친북적인 처사라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와는 어떻게 다른 보고서를 보냈는지 모르고,
그래서 제 생각을 피력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고서에 진실이 아닌 것이 있다면 문제 삼는 것은 옳은 일이나
정부와 다른 의견을 안보리 상임 위원회에 냈다는 것만으로
반국가적이고 친북적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입니다.
옛날에는 임금이 곧 국가이고
독재 국가에서는 정권이 곧 국가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이 국가입니다.
그러므로 정부의 정책과 반대된다 하여 반국가적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가 곧 국가라는 독재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리 정부가 얘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확신한다면
그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그 좁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북한 일도 넓은 길은 아닙니다.
이 일을 하면서 북한 측에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몇 번 좌초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지금 우리 정부에 의해 모든 것이 다 중단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을 위해 방북을 불허한 것에 대해서는
정부의 뜻을 십분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을 원수로 여기고 보복하기 위해
거의 모든 지원을 못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북한을 적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입니다.
이런 광풍이 지금 우리 국가와 사회 안에서 일지만,
그래서 저를 돕는 한우리 회원도 얼마간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입에 거품을 물고 정부를 비난하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묵묵히 이 길을 포기하지 않고 가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리의 길이요, 생명의 길인 한,
이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인 한,
이럴수록 더욱 꿋꿋이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2.04.03 12:15:22
    북한이 굶주리게된 원인이 90년대중반, 다량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농토를 늘리려고 산을 개간하다 북한의 지형이 산이높아 어느해 홍수로 산이 무너지고 논이 휩쓸려 회복이 되지않아 오히려 농지가 축소되어 쌀의 생산량이 줄게되었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때만 해도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지 않았었는데.....
    요즘 저희 남한의 4대강사업도 북한의 일처럼 앞이 훤하게 보입니다.
    생명의 젖줄인 강을 경제성장의 방편으로 대운하로 만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 도대체 그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어디서 나왔는지 말문이 막혔습니다.
    지금은 대운하라는 말을 4대강사업이라고 말마디를 바꿨지만 다를게 뭔지.....
    기가막힙니다.
    그런 강을 만들면 그 물에서 물고기가 살까요?
    그 강의 주변은 홍수로도 안전할까요?
    우리 몸의 핏줄기처럼 우리땅의 물이 제대로 흐를까요?
    앞이 훤히 내다보입니다.
    지금의 북한처럼....
    서로 경쟁을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욕심으로 나라를 망치려는지...
    "빈익빈, 부익부"
    자꾸 개발만 하려하지 말고 서로 나누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나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나에게 있는것도 절제하여 이웃과 나눔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있는분이 더 없는 우리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받은 우리도 나누기로 했고, 나머지는 나보다 없는이에게 주었습니다.
    앞으로는 나의것도 절제하여 나눔으로써 욕심을 버리며 살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때끼 2012.04.03 12:15:22
    -초등학교 4학년 아들 녀석이 요새 지역간 결연이나 교류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지
    그 주제로 일기를 쓰는데 ‘북한에는 식량을 지원해주고 북한은 우리에게 금강산을 구경하게 해야한다....’ 그렇게 쓰긴 썼는데 왜 식량을 줘야하는지 궁금했는지 저 보고 물어봐요.
    그래서 북한은 가난해서 굶어죽어 가는 사람이 많고 우리 민족이기에 도와줘야한다고 했죠.
    “아하 그렇구나”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는
    “엄마 북한에서 서울과 경기도를 불바다로 만든대”
    “어디서 들었어?”
    “어제 반 애들이 그러던데...우리도 빨리 이민가자.”ㅋㅋㅋ

    -저 또한 용기가 없어서 어떠한 것도 못하지만 외국의 아이가 굶어 죽어가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왜 우리 민족인 북한의 아이가 굶고 있는데... 자꾸만 적으로 몰고 가는지...이해할 수가 없어요. 물론 저도 북한에 의해 우리 가족 중 한 명을 잃었다면 과연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요...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남편 왈 “정치를 하든지... 사회운동을 하든지...하고 비아냥거리죠. 제가 새가슴(?)만 아니면 정치는 안했어도 사회운동은 한 번 해보고 싶은데...ㅎㅎㅎ

    -저는 가끔 탈북민이나 중국인(조선족)을 대하는데 선입견도 있고 또 말을 잘 못 알아 들어 힘들고 짜증나지만 우리나라 사람과 똑같이 대해주려는 마음을 먹어요(많이 친절하지는 못하지만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지난주 미사에 젊은 신부님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더 이상 안하게 빨리 화해와 일치가 됐으면 한다고...그러면서 김남주 시인의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를 인용하셔서 많은 공감을 했지요.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 마는

    미팔군 병사의 군화에도 있고

    당신이 가다 부닥치고야 마는

    입산금지의 붉은 팻말에도 있다

    가까이는

    수상하면 다시 보고 의심나면 짖어대는

    네 이웃집 강아지의 주둥이에도 있고

    멀리는 그 입에 물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안 짓고 혼줄 나는 억울한 넋들에도 있다


    삼팔선은 삼팔선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낮게는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 맨 허리에도 있고

    제 노동을 팔아 한 몫의 인간이고자 고개 쳐들면

    결정적으로 꺾이고 마는 노동자의 휘여진 등에도 있다

    높게는 그 허리 위에 거재를 쌓아올려

    도적도 얼씬 못하게 가시철망을 두른

    부자들이 담벼락에도 있고

    그들과 한패가 되어 심심찮게 시기적절하게 벌이는

    쇼쇼쇼 고관대작들이 평화통일 제의의 축제에도 있다


    뿐이랴 삼팔선은 나라 밖에도 있다

    바다 건너 원격조종의 나라 아메리카에도 있고


    그들이 보낸 구호물자 속이 사탕에도 밀가루에도

    달라의 이면에도 있고

    자유를 혼란으로 바꿔치기 하고

    동포여 동포여 소리치며

    질서의 이름으로 한강을 도강하는 미국산 탱크에도 있다

    나라가 온통 피묻은 자유로 몸부림치는

    창살 삼팔선은

    감옥의 담에도 있고 침묵의 벽 그대 가슴에도 있다.



    - 신부님 몸 조심하세요...요새 세상이 뭔가 거꾸로 흐르고 있는 거 같아요.

    -후우 저 이렇게 조금 긴 글 올리는데 용기 필요했슴당 ^.^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15:22
    그렇습니다.

    삶의 우선순위가 자신의 밥그릇이 아니라
    진리임을 믿고 좁은 길을 굿꿋하게 앞서 걸어가는
    누군가가 존재하기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음이 행복이다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un

    연중 12주 금요일-갓난 아기처럼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사랑은 선의 源泉입니다. 그래서 선은 사랑의 자발적인 發露요 사랑의 完成的인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닌 선도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나온 것이며 그것도 우리의 강요에 의해 ...
    Date2010.06.25 By당쇠 Reply3 Views1297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원심력과 구심력의 사랑 관계

    “나는 그분이 아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없다.” “나는 그분이 아니다.”라는 말을 “나는 그가 아냐!”로 바꾸면 그와의 관계성을 차단하거나 강하게 부정하는 말로 들리며 “나는 그가 아니고 나야.”라는 매우 도도한 말로도 들립니...
    Date2010.06.24 By당쇠 Reply0 Views1245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12주 수요일-인생의 열매

    “너희들은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이 말씀을 몇 겹으로 뒤집어 이해하면 “수도복을 입었다고 다 수도자냐.”입니다. 또는 “세례를 받았다고 다 신자냐.”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몇 십 년 수도생활을 했는데도 아직도 행복하지 ...
    Date2010.06.23 By당쇠 Reply2 Views966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2주 화요일-좁은 길일수록 꿋꿋하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많은 사람이 가는 길로 가지 않고, 홀로 다른 길로 또는 역행하여 가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홀로 가는 외로움이...
    Date2010.06.22 By당쇠 Reply3 Views1091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2주 월요일-욕심의 되, 사랑의 되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종종 손해 봤다고 느낍니다. 나는 많이 주었는데 적게 받았다고. 그런데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욕심에 의한 錯感 현상도 있습니다. 錯感 현상.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착각(錯覺)이나 착시(...
    Date2010.06.21 By당쇠 Reply2 Views1109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제 12주일-그리스도의 경지

    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1) 예수님의 정체를 사람들과 제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2) 예수님의 실제 정체에 대해 예수님은 어떻게 가르치시는지. 3)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주 오래 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습니다. 술 ...
    Date2010.06.20 By당쇠 Reply4 Views997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제 12주일 '일치의 십자가'

    오늘 독서에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습과 그리스도 예수와 하나 되는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 복음에서는 예수님에 대한 고백과 또한 예수님의 십자가를 져야한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서로 큰 연계성 없이 떨어져 있게 생각...
    Date2010.06.19 By김미 Reply1 Views9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6 1177 1178 1179 1180 1181 1182 1183 1184 1185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