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할 때마다 이렇게 짧은 말에 그토록 많은 의미와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생각이 되며 감탄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렇게 짧은 말로 완벽한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여기에 뭔 말을 덧붙인다는 것이 괜한 짓이 아닌가,
더 나아가 주님 말씀을 훼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도 오늘 주님 말씀에 이런 토를 달아봤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고,
그러면 우리는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하시는데
안식도 주님께서 주셔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재물이나 능력은 하느님께서 주셔야 우리가 얻는다는 것은 인정하겠으되
안식도 하느님께서 주셔야 얻을 수 있는 것이냐는 의문이 이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역시 주셔야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안식을 바로 주시는 것이라기보다는 안식을 얻는 법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고기를 잡아주기도 하지만
바로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더 사랑이기에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물론 이것은 성숙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주 어릴 때는 잡는 법을 알려줘도 소용없으니 고기를 바로 잡아줘야 하고,
나이를 먹어 배울만한 나이가 되면 그때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야 하지요.
그런데 자식들 중에는 커서까지 아이짓을 하며 잡아달라고 하고,
부모들 중에는 나이 먹어서까지 고기를 잡아줘 자식을 망칩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이 망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고생하고 무거운 짐진 우리에게 안식을 준다고
하시면서도 고생을 없애주시겠다거나 짐을 내려놓게 해주시겠다는 말씀은
결코 하지 않고 그저 안식을 주시겠다고만 하십니다.
그러니 그 고생과 그 무거운 짐 그대로 가지고
안식을 누리는 법을 알려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벗겨주시겠다고 하신 적이 없고,
오히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주님께서 가르쳐주시고
그래서 우리가 안식을 얻는 법은 무엇입니까?
그것이 바로 주님의 그 편한 멍에를 매고
주님의 그 가벼운 짐을 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멍에는 왜 편하고 짐은 가볍습니까?
그것은 주님의 멍에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기 때문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생이 있고, 왜 나의 짐은 이렇게 무겁냐고 따지고,
그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왜 나는 더 고생스럽고
내 짐은 더 무겁냐고 불평불만하는 마음으로 짐을 지면
마음이 불편하기에 짐이 훨씬 더 무거운 법이지요.
반면에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짐을 지면 같은 짐인데도
덜 고생스럽고 덜 무거운 것이 멍에와 짐의 이치이지요.
그런데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은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사랑으로 짐을 지게 되면
그 짐을 더 가볍게 지게 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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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최고수에게 배우는 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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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내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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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고생에서 건져주시는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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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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