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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위한 불신.

저는 토마 사도 축일의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토마 사도의 신앙 고백,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은 우리 신앙 고백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이 신앙 고백을 하기까지
토마 사도는 수없이 불신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므로 토마 사도는 믿기 위해 수없이 불신했던 분이고,
그의 신앙은 불신으로 검증되고 불신으로 확고해진 신앙이며
한 번에 이루어진 신앙이 아니라 계속적인 성장의 결과입니다.

사실 많은 경우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고,
믿는다고 생각하기에 믿지 않고,
잘났다고 생가하기에 가꾸지 않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적당한 열등감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믿지 못할 때 믿게 됩니다.

그러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모두 믿게 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못 믿는 것이 고민이 되는 사람이라야 믿게 됩니다.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이 되지 않는 사람은
믿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믿음의 싸움을 아예 하지 않지만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인 사람은
믿음의 근거를 확실히 찾게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를 받을 때 그것과 싸우다 찬성의 논리가 확실하고 확고해지고
수도원 입회가 반대 받을 때 입회의 이유와 목적이 확고해지듯
믿지 않는 것이 고민인 사람이라야
야곱처럼 하느님 존재와 밤새도록 씨름을 하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왜 살아야 하는지 때문에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애들은 이런 고민이 생겨도 답이 바로 나오지 않으니
일단 접어 두고 천연덕스럽게 공부하고 먹고 놀고 하는데
저는 그 고민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공부를 전혀 할 수가 없었고
다른 어떤 것도 의미가 없어서 시들했습니다.
그렇게 십년을 방황과 고민을 하고야 왜 사는지 알게 되었는데,
사실 제가 수도자가 된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고
하느님을 믿게 된 것도 이 문제 때문이었지요.

아무튼 토마스 사도는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 믿지 않았던 사람들과 달리
자기의 불신에 대해 솔직했고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불신을 하였으며
믿을 수 있을 때까지 믿음의 싸움을 한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누구보다 확고히 고백하게 되었고
모든 믿음 고백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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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7.03 13:43:29
    이제까지 제대로 가지지 못 했던
    겨자씨 만 한 믿음을 간청 합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 계시고
    고집스런 '나' 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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