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성모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 얘기와

예수님의 탄생 경위를 들려주고 미카 예언서는 뿌리에 대한 얘기를 줍니다.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성모님의 탄생 축일에 성모님의 탄생에 대한 얘기는 들려주지 않고,

예수님의 탄생 얘기를 들려주는 것이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면 성모님의 축일에 정작 성모님 탄생 얘기는 들려주지 않는 것이

성모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이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성모닌 탄생 얘기 대신 예수님의 탄생 얘기를 들려준 것이기도 하지만

성모님의 탄생은 아들의 탄생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그런 거지요.

 

이렇게 얘기하면 요즘 여성주의자들 중에 어떤 분은 여자가

애를 낳기 위한 존재냐고, 그것이 여자의 존재 의미일 뿐이냐고

반박할 것이고, 저도 엄마가 돼야지만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전례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의 어머니가 아니었다면

이 축일을 지내지도 않고, 더더욱 거창하게 축일로 지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여성주의자들이 아니더라도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엄마가 될지, 엄마가 아니라 그저 한 여성으로서 경력 여성이 될지.

 

저도 선택의 권한이 여성에게 있고,

그래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기보다는 한 여성으로서 멋지게 살고,

한 아이보다는 많은 이를 위해 의미 있는 삶을 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엄마가 되기를 선택했다면 요즘 아이를 낳고 쓰레기 통에 버리거나

낳고는 학대하는 엄마가 아니라 훌륭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간적인 차원에서는 진보적인 생각이고 또 마땅한 생각일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적인 차원에서는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경우는

인간에게 그리고 마리아게 엄마의 선택권이 있지 않고 하느님께 있으며

그래서 오늘 미카서는 그 뿌리가 아주 오래 전의 옛날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마리아가 엄마가 되는 것은 선택권이 마리아에게 있지 않고,

하느님에 의해 오래 전 그러니까 천지창조 이전에 정해진 거라는 얘기이고,

잘 아시듯 성모 마리아께 대한 모든 교리는 다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지요.

 

이에 성모님의 몫은 '예스', 곧 순종입니다.

정해진 것을 거부하지 않고 '예스'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예스'는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전달을 받고 난 뒤

"Fiat mihi voluntas Tua! 당신 뜻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할 때 뿐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고,

아니, 태어나기 전에 이미 '예스' 하도록 정해진 것입니다.

 

당신에게서 아들 예수가 태어날 때 "예스"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태어날 때 이미 "예스"한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것이 성소이고,

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대로 살겠다는 것이 성소를 사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임을 이 축일에 다시 생각하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8 06:02:2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9.08 06:01:51
    2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마리아 축일에 제2의 마리아로 태어나기)
    http://www.ofmkorea.org/379888

    18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같지만 똑같지 않은.)
    http://www.ofmkorea.org/145986

    16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불임신자는 되지 말아야지.)
    http://www.ofmkorea.org/93254

    15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괴물이 아니라 마리아다운 동정녀가 되어야)
    http://www.ofmkorea.org/82307

    12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여자의 탄생과 어머니의 탄생)
    http://www.ofmkorea.org/38342

    11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한 사람이 온다는 건)
    http://www.ofmkorea.org/5270

    10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기억, 사랑의 되돌림)
    http://www.ofmkorea.org/4354

    09년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http://www.ofmkorea.org/30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Sep

    연중 23주 금요일-보는 것이 관상이 되지 못하는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얼핏 보면 이 말씀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특히 뒤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라고 위선자  운운하시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아닐까 생각...
    Date2021.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80
    Read More
  2. 09Sep

    9월 9일

    2021년 9월 9일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43
    Date2021.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3. No Image 09Sep

    연중 23주 목요일-사랑도 체하지 않도록

    오늘 콜로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덟 번이나 '하십시오'라고 권고합니다. 입으십시오. 서로 용서하십시오. 사랑을 입으십시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
    Date2021.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8
    Read More
  4. No Image 08Sep

    동정 성 마리아 탄생 축일-선택이 아니라 정해진 대로

    오늘 성모 마리아의 탄생 축일에 복음은 예수님의 족보 얘기와 예수님의 탄생 경위를 들려주고 미카 예언서는 뿌리에 대한 얘기를 줍니다.   "그의 뿌리는 옛날로, 아득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성모님의 탄생 축일에 성모님의 탄생에 대...
    Date2021.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2
    Read More
  5. 08Sep

    9월 8일

    2021년 9월 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24
    Date2021.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4 file
    Read More
  6. No Image 07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

    교회는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면서 마태오 복음을 읽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이야기할 때 마리아의 역할을 본다면 마태오 복음이 아니라 루카 복음을 읽을 것입니다. 루카 복음은 마리아의 응답으로 예수님을 잉태하게 된 것을 이야기하지만, 마태오 복음은...
    Date2021.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6
    Read More
  7. 07Sep

    9월 7일

    2021년 9월 7일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08
    Date2021.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8 389 390 391 392 393 394 395 396 39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