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믿지 못하여 의심에 빠져들다.”
오늘 제가 복음을 묵상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참으로 요상합니다.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께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하고
아주 엉뚱하고 생뚱맞은 제안이랄까 청을 합니다.
그토록 많은 주님의 능력을 보았음에도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행하신 기적이니
자신에게도 그 능력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입니까?
마치 한 어린이에게 무등을 태워 해주면
다른 어린이가 자기도 태워달라고 하는 것과 같이.....
아니면 자기 믿음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아무튼 베드로의 요청에 주님께서 오라고 하시고
베드로는 주님을 향해 주님만 보고 물위를 걸어갑니다.
가까스로 걷기 시작한 어린 아이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가고픈 마음에 엄마만 보고
데똥데똥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그러다가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그만 물에 빠져버립니다.
주님을 보고 끝까지 갔으면 되는데
바람을 보는 바람에 의심의 바다에 빠진 것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믿음이 약하다고 꾸짖으십니다.

주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믿음이 약하다고 꾸중하시는데
저도 물론 믿음이 참 약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도 약하지만
인간에 대한 믿음이 참으로 약한 것 같습니다.
하기사 믿을만한 인간이 어디 있습니까?

그 인간이 믿을 만하기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몇 되지 않고
아니, 거의 없고,
사실은 나의 믿음으로 믿어야 하는데,
제 안에 불신의 메카니즘이 자리 잡고 있기에 자꾸 의심에 빠져듭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믿을 놈 하나도 없어!”입니다.
그러면 아예 믿을 만한 사람을 찾지도 말고
아무도 믿으려 들지도 말아야 하는데
불신을 하는 것을 보면 누군가 믿고 싶었고
누군가 믿으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믿으려 하지 않았으면 불신도 하지 않았을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은 계속 믿음의 배신을 당하면서도
믿을 만한 사람이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심의 바다에 빠지지 않으려면
사람을 하느님처럼 믿으려 들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하나도 없습니다.
하느님처럼 믿는 것은 하느님께만 두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두어야 하는 믿음을 인간에게 두어서는 안 되고
두고 싶어 해서도 아니 됩니다.
주님만을 바라보고 믿다가 바람을 곁눈질하여
베르도 사도가 의심의 바다에 빠진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만을 보고 믿으려 하지 않고
사람을 보고 믿으려 하다가는 의심의 바다에 빠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하느님처럼은 믿지 않지만
하느님 안에서는 믿어도 좋을 것이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최고의 선은 아니지만
하느님께서 선으로 창조하셨으니
욕심을 비우고 믿으면 어느 인간도 믿을 만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하느님 섭리 안에서 믿어줄 때
그는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믿을 만한 사람이 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8.03 12:38:14
    흔한 말 이면서도 진실에 가까운 표현이
    "인간이란 다 그런거지 뭐 !" 입니다.

    이 말에 위로를 받기도 하지만 정녕 진리 인 것은
    주님을 보고 끝까지 걸어 가겠습니다.
    도중에 큰 파도가 몰아 쳐 와도 주님 만을 바라 보면서...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ug

    연중 18주 목요일-주님께서 그를 반석 삼으심은...

    “너는 베드로이다.” “시몬, 너는 든든한 반석이다.”는 뜻입니다. 시몬 바르요나가 그렇게 든든한 반석입니까? 반석이란 그 위에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데 그러나 그가 그렇습니까? 또 어떻습니까? 신중해야 하는데 그가 그렇습니까? 흔들림...
    Date2010.08.05 By당쇠 Reply1 Views1116
    Read More
  2. No Image 04Aug

    연중 18주 수요일-믿음에 믿음으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런 말이 예수님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 저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정말 이런 분이라면 이런 분을...
    Date2010.08.04 By당쇠 Reply3 Views1099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18주 화요일-인간을 하느님처럼 믿지 말라!

    “믿지 못하여 의심에 빠져들다.” 오늘 제가 복음을 묵상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참으로 요상합니다. 물위를 걸어오시는 주님께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하고 아주 엉뚱하고 생뚱맞은 제안이랄까 청...
    Date2010.08.03 By당쇠 Reply1 Views1006
    Read More
  4. No Image 02Aug

    연중 18주 월요일-부자와 가난한 자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행복한 삶과 불행한 삶, 만족한 삶과 불만인 삶. 이 두 가지를 가르는 것은 소유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소유에 대한 나의 평가라는 뜻으로 우리는 흔히 물 반잔의 비유를 들지요. 물이 반 ...
    Date2010.08.02 By당쇠 Reply2 Views1044
    Read More
  5. No Image 01Aug

    연중 제 18 주일-허무로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

    “허무로다, 허무!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제가 좋아...
    Date2010.08.01 By당쇠 Reply5 Views1719
    Read More
  6. No Image 30Jul

    연중 17주 금요일-잔상을 떨쳐버려라!

    “그때에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공생활 이전의 예수님의 생애에 대한 여러 추측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예수님께서 인도에 ...
    Date2010.07.30 By당쇠 Reply2 Views1082
    Read More
  7.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나는 그분을 알고, 사랑하고, 믿는다

    마르타의 축일에 우리가 듣는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요한의 편지와 복음입니다. 요한은 오늘 편지에서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
    Date2010.07.29 By당쇠 Reply3 Views12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1178 1179 118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