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저희 수련소에서는 매일 수련자들이 돌아가며 말씀 나누기를 합니다.
얼마 전 저희 수련 형제 중 하나가 말씀을 나누던 중에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이 아니시라는 뜻으로 말하였습니다.
잘못할 때마다 쫓아다니며 일일이 벌주시는 분이 아니라는 뜻으로.
그래서 미사가 끝난 후 제가 이것이 우리 가톨릭 교리에 맞는지,
신자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면 우리의 믿을 교리에 위배된다고
문제가 되지 않을지 토론하여 보라고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형제들이 상선벌악의 하느님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조심해서 잘 얘기해야 한다고 얘기하였지만
한 형제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 벌을 주시지 않는다고
분명하고도 강하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토론을 마친 후 하느님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선벌악의 하느님임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상을 선택하지 않음이 벌이고
선을 선택하지 않음이 악이라는 뜻으로.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를 사랑하시고
악한 사람에게나 착한 사람에게 똑같이 햇빛을 내리시지만
햇빛을 쬐는 사람이 햇빛을 받고
햇빛으로부터 숨는 사람은 햇빛을 받지 못하듯
하느님께서 상을 내리셔도 받지 않으면 그것이 벌입니다.
둘째는 진리이신 하느님께서는 진리를 거슬러도 괜찮다고 하지 않으시고
사랑자체이신 분이 사랑치 않아도 괜찮다고 하지 않으신다는 뜻으로.
진리를 따르면 하느님께서는 생명을 주시고
사랑을 하면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지만
진리를 거스르는 것이 우리에게 벌이 되게 하시고,
사랑을 거스르는 것이 우리에게 불행이 되게 하십니다.
셋째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벌도 사랑이라는 뜻으로.
우리는 분노로 남의 잘못을 처벌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사랑으로 벌을 내리십니다.
진리에로 돌아오도록 진리에 어긋나는 것 자체로 벌이 되게 하시고
사랑에로 돌아오도록 미워하는 것이 고통스럽게 하십니다.
진리와 사랑에로 돌아오게 하는 것,
진리와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기에
벌도 사랑임을 오늘 깊이 깨닫게 하소서, 주님.
하느님의 시선으로, 하느님의 기준으로 신부님의 말씀,
진리이시고 사랑이신 하느님,모든것 ,모든일 아멘으로 받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