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그러니 하느님의 구원을 믿지 못하는 이에게나 연옥은 있는 것이고,
아직 직 천당행을 하지 못한 영혼을 위한 기도도 필요한 게 아닌가?
이에 대해 저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도 사후세계에 가본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도 마치 보고 온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해서는 안 되고
자기의 생각을 얘기할 뿐입니다.
저도 그런 겸손한 마음으로,
누구의 올바른 지적을 받으면 언제든지 바꿀 마음으로
제 생각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천국과 지옥과 연옥은 사후 세계만이 아닙니다.
천국이 <지금 여기>서부터 있듯이
지옥과 연옥도 지금 여기서부터 있습니다.
둘째로, 천국, 지옥, 연옥이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상태, 다시 말해서 하느님과 관계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기에
이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고
제 세상에서도 천국, 지옥, 연옥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의 관계는 변화하는 것이고,
발전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과의 친교의 상태 안에 있으면 천국이고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 상태에 있으면 지옥이며
하느님과의 친교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이 세상 친교에 기울어져 있어서
아직 정화가 필요한 상태라면 그게 연옥이 아닐까요?
셋째로 천국과 지옥이 하느님과 친교 상태이니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고
사랑이 없는 곳이 지옥이며
미움이 있는 곳이 연옥입니다.
지옥은 사랑이 아예 없어 아무 사랑의 관계가 없고
연옥은 사랑이 미움과 함께 있어 사랑의 관계와 미움의 관계,
고운 정과 미운 정이 함께 있는 관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화되어야 할 미움이 함께 있는 사랑의 상태,
이것이 바로 연옥이라 저는 생각하지요.
그러니까 저는 천국, 지옥, 연옥의 문제를
믿음(개신교)과 믿음의 실천(천주교) 문제로 보지 않고
사랑의 문제로 본 것입니다.
사랑에 우리 구원이 있음을 믿고,
믿는 대로 사랑을 실천하는 거기에 우리의 천국이 있고,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도 없어질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또한 생각합니다.
나의 사랑은 계속 발전해야 하고
나의 사랑은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너의 사랑도 계속 발전해야 하고
너의 사랑도 계속 정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에 이 세상에서부터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기에 죽었어도 그 누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가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그가 이 세상을 덜 사랑하도록.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이 많고 할 말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생각은
매우 부족하고 잘못됐을 수도 있음을 겸손되이 인정하고
여러분의 좋은 지적이 있으면 고맙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순간순간
지금 여기를 살아갑니다.
일상생활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천국 ,지옥, 연옥의 맛을 보았기에 현재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 살아있는 나에게
이 순간 그 하느님을 인지한다면' , 진리이신 주님께서 볼 수없는 것 보고 깨닫음 주실 것 이며
더욱 내 사랑도 주님앞에 정화되기를, 살아있는 사람 사랑하면 죽은자도 사랑합니다. 감사찬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