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짓는 것보다 회개하지 않는 것을
더 크게 말씀하십니다.
변을 당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은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나약함 때문에
죄를 짓기 쉽다고 볼 때,
벌을 받지 않기 위해서
나약함을 극복해야한다는 숙제가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나의 나약함을 항상 감시 해야합니다.
깨어서 나를 돌아보는 것은
우리 신앙 생활에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이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죄가 아닌 회개에 더 초점을 맞추시는 모습에서
예수님께서도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해 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약하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있습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죄를 짓지 않으려고
세세한 것에까지 집중한 나머지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것보다
죄를 지은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다시 돌아오는 것이
하느님 보시기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죄를 짓지 않는 완벽함보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고
다시금 하느님을 찾는 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벽함을 요구하시는 엄한 심판관이 아니라
자비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