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오늘 복음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치유에 대한 얘깁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과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함께 있는 회당에
예수님께서 들어서시자 즉시 긴장이 형성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지켜보고
예수께서는 지켜보고 있는 그들을 둘러보십니다.

이런 긴장과 갈등의 한 가운데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습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람들 사이에서 가운데 서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시선을 받아본 적도 거의 없고
시선을 받아도 건전한 시선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주님이 들어오시기 전에는 역시 이런 상태였습니다.
주님이 들어오시기 전에는 구석에 있었고
율사들과 바리사이들도 아무런 시선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회당에 들어오시자 갑자기 시선이 그에게 향합니다.
주님도 그를 일어나 한 가운데 서라고 하십니다.
그가 사람들 가운데 서는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그러잖아도 두렵고 떨리는데
바리사이와 율사들의 눈을 보니 더욱 두렵고 떨리고,
좋은 일로 가운데 서도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르는데
긴장 상황에서 가운데 서니 수치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만 믿습니다.
주님은 분명 자기를 사랑하시어 자기를 위하시는 분이라는 것,
위하는 것은 위하는 사람이 중심이라는 뜻인데
주님이 자기를 위하시는 것은 자기를 진정 중심 삼으신다는 것,
그것을 믿기에 그는 하라시는 대로 합니다.

먼저 일어서라 하십니다.
그래서 일어섭니다.
그런데 기적 같은 것이 일어납니다.
일어서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그것이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만이 아니라
태어나서 지금까지 주저앉아 있었다는 것을 의식치 않을 정도로
주저앉아 있었던 그의 정신과 마음까지 일깨우는 것이었습니다.
정신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지요.
뭔가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서라고 주님이 말씀하셔서 가운데 섭니다.
연극의 단역도 맡아본 적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연극의 주인공이 된 것과 같습니다.
자기도 사랑 받을 수 있고
자기도 중요하고
자기의 사연이 모두에게 알려지고 공감이 됩니다.
자기의 불편이 얼마나 큰 불편이었는지,
사람들의 무시가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
그럼에도 그가 얼마나 꿋꿋이 이겨냈는지 다 공감이 됨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그라든 손이 낫지 않아도 좋을 지경이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그라든 손까지 낫게 하십니다.
손만 치유된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까지 치유되어
주님 공동체의 완전한 일원이 되었음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제는 주님을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용솟음칩니다.
목표가 생겼고
희망이 생겼고
기쁩니다.
구원 받았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veronika 2010.09.06 22:07:34
    너무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아멘.
  • ?
    홈페이지 요셉 2010.09.06 22:07:34
    그렇습니다.

    나의 무관심이 상대에게 소외감을 주어
    신체화 증상을 일으키게 하지는 않았는가?
    또는 육체적인 장애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서
    열등감을 느껴 우울증을 앓게 하지는 않았는가? 돌아보며,

    예수님의 연민의 마음으로
    이웃의 안색을 살피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9.06 22:07:34
    이른 아침 파아란 햇살에서 먹은
    이제는 주님을 따라야겠다는
    신부님 말씀나누기에서
    팔딱거리며 뛰는 파도를 만났습니다
    좋은아침, 신부님 인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주 화요일-힘의 법칙

    “군중은 모두 예수님께 손을 대려고 애를 썼다. 그분에게서 힘이 나와 모든 사람을 고쳐 주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서 12 사도를 뽑으시고 산 위에서 내려오시니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람들이...
    Date2010.09.07 By당쇠 Reply1 Views1123
    Read More
  2. No Image 06Sep

    연중 23주 월요일-일어나 가운데 서라!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오늘 복음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의 치유에 대한 얘깁니다. 손이 오그라든 사람과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이 함께 있는 회당에 예수님께서 들어서시자 즉시 긴장이 형성됩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시나 지켜...
    Date2010.09.06 By당쇠 Reply3 Views1035
    Read More
  3. No Image 05Sep

    연중 23주일 강론 -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은 제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독서에서는 먼저 하느님의 뜻이 인간이 알지 못하고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복음...
    Date2010.09.05 By任下 Reply0 Views1062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제 23 주일-"앉아서 잘"

    “당신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 오늘 지혜서의 말씀을 요약하면 하느님의 뜻을 깨닫는 지혜는 성령의 지혜이며 성령의 지혜는 세상의 이치조차 알지 못하는, ...
    Date2010.09.05 By당쇠 Reply3 Views971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의 자유

    사랑의 자유.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어먹은 제자의 행위를 들어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시비하는 바리사이들에게 다윗이 사제들만 먹게 되어있는 제사 빵을 먹은 것을 예로 들며 주님께서는 안식일 법보다 사람이 더 우선임을 말씀하십니다. “사람...
    Date2010.09.04 By당쇠 Reply2 Views883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금요일-새 포도주와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진보와 보수.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기준이 여러 가지이겠지만 옛 것이 좋다고 하며 지키려는 것이 보수라면 새...
    Date2010.09.03 By당쇠 Reply2 Views1230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목요일-베드로의 방주

    베드로의 방주. 오늘의 루카복음은 시몬과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깁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시몬과 첫 제자들과 인연을 만드시고 시몬을 엮어가는 과정이 자못 흥미롭습니다. 어제 시몬의 장모를 고쳐주신 주님께서는 시몬이 그물 손질을 하고 있던 겐네...
    Date2010.09.02 By당쇠 Reply1 Views11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