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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제가 매번 실수하는 것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 자기 눈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있는 티를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의 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티를 들보로 보는 것입니다.
왜 이런 실수를 자주 범할까요?
실수일까요, 아니면 실수 이상의 근본적인 겸함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근본적인 결함, 고질병입니다.

어떤 병입니까?
그것은 교만이라는 고질병입니다.
이 병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으면
아무리 나의 들보를 보려 해도 보지 못하고
아무리 남의 티는 아니 보려 해도 아니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회개가 절실합니다.
교만을 놔둔 채 하는 다른 노력은 다 헛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교만 안경”과 “들보 안경”을 쓰고
모든 것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경이란 우리가 보는 것을 돕는 것이기도 하지만
어떤 안경이냐에 따라 다르게 보게 하는 것이 아닙니까?
까만 안경을 쓰면 모든 것을 까맣게 보고,
얼룩진 안경을 쓰면 얼룩진 것으로 모든 것을 보지요.

그러므로 “교만 안경”이 나의 들보는 못보고
남의 티는 보게 하는 것이라면
“들보 안경”이란 내 눈의 들보 때문에
남의 허물을 모두 들보로 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둘은 같은 교만에서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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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지금 2010.09.10 09:59:23
    요사이 교만이라는 굴레에서 잠을 뒤척거렸다
    내 교만은 모르고 상대방 교만에만 집착하고
    아 ~ 어떻게 이럴수가 하면 탄식하였다
    돌아보니 나 역시 교만 숲에서 놀고 놀았다
    회색구름 가득한 아침 반성으로 시작합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9.10 09:59:23
    저는 초등5년부터 안경으로 세상을 보았습니다.
    시력교정으로 안경을 교체하면서
    세상프리즘을 다르게 읽고 이해하다가
    오늘아침 교만안경과 들보안경을 운좋게 만났으니
    옆에 두고 틈나는대로 살펴볼렵니다.
    비오는 아침에 뵙는 당쇠신부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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