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9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불의한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 안에 있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입당송은 다음과 같이 적절하게 노래합니다.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권능 안에 있으며
주님의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주님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이 기도는 에스테르기 4장의 말씀이기도 한데
원수의 음모에 의해 에스테르 왕비와 유다 민족 모두가 죽게 될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모르도카이가 바친 기도입니다.
인간의 불의에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기도가 바쳐졌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인간의 폭력과 음모만이 설쳐대는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 같은 경우 말입니다.
독재 국가들이나 북한의 경우에서
우리는 이런 것을 실제로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독재자들의 그 악랄한 폭력과 억압만을 보고 분노하지만
저는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런 폭력과 억압 가운데 있는 불쌍한 사람들과 북한 동포를 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전능하시다고 믿는데
이들의 야만적 폭력에 하느님은 아무런 힘이 없으신 것인지,
우리는 하느님께서 가난하고 억압 받는 자의 고통을 못 본 체 않으시고
구원하신다고 믿는데
이들의 야만적인 폭력에 하느님은 아무 관심도 없으신 것인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고, 그래서 희망도 흔들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1독서의 하바꾹 예어자처럼 외치게 됩니다.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폭력이다!” 하고 소리쳐야 합니까?
어찌하여 제가 불의를 보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뿐, 이느니 시비요 생기느니 싸움뿐입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정말 믿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하바꾹 예언서는 계속해서 얘기합니다.
“늦어지는 듯 하드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위대한 운동가들이나 정치가들도 이런 말을 합니다.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깝다.”거나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거나
“그래도 나는 진리가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얘기합니다.
이들이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이 바로 이러한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어둠을 볼 때 이들은 새벽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억압을 볼 대 이들은 해방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불의의 승리를 볼 때 이들은 진리의 승리를 봅니다.

그렇다면
신앙적으로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이 인간을 볼 때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고
보통 사람들이 인간의 어둠을 볼 때 그들은 하느님의 빛을 볼 것입니다.
신앙적으로 위대한 사람은 인간적으로 막다른 처지에 다다랐을 때
하느님의 놀라운 역사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진정 밤이 깊고 어두워야 별이 초롱초롱하고
인간의 불이 꺼져야 하늘의 별빛이 빛나듯
인간적 절망의 순간에 하느님의 희망은 보이기 시작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비로소 진정 싹트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듯
돌무화과 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렇게 되리라 믿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하늘 2010.10.04 04:46:02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10.04 04:46:02
    그렇습니다.

    오늘 신부님의 묵상글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말에 힘이 있다"는 진리를,
    새삼스러운것은 아니지만, 새삼스러운것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느님이시고,
    생명의 하느님이시라고 하는가 봅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는 청년과 일주일에 두번씩
    나눔을 하는데 어제의 만남에서 전 그에게
    "난 네가 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내가 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는 순간,
    제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그의 눈에도 이슬이 맺히는 걸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10.10.04 04:46:02
    물위를 걸으시는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 분산된 마음이 주님으로 오롯이 향하게 합니다,퐁당퐁당거리는 저의 믿음도 노아의 방주 안에 머물게 하소서!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금요일-영으로 강한 사람

    자주 보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악령 들린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들은 악령을 두려워하면서도 노상 악령 얘기만 합니다.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보통 악한 것의 특징 중에 하나가 사로잡는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존재들...
    Date2010.10.08 By당쇠 Reply2 Views1095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7주 목요일-간절함이 겸손을, 겸손이 사랑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 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주님께서는 가끔 우리의 보통 생각을 뛰어넘는 말씀을 하십니...
    Date2010.10.07 By당쇠 Reply1 Views1062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수요일-기도하는 법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음악성이 있는 사람이 있지요. 선천적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 해도 배우지 않고 피아노를 잘 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예외 없이, 무엇이...
    Date2010.10.06 By당쇠 Reply2 Views1210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7주 화요일-필요한 것은 야쿠르트 하나 정도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이다.” 주님의 대부분의 말씀이 그러하지만 이 말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지당하신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에는 아무리 하느님과 일치하는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라도 지나치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Date2010.10.05 By당쇠 Reply4 Views935
    Read More
  5.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불효자는 웁니다.

    이번 프란치스코 축일에는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바로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와 나”라는 주제로 저를 반성하여 봤습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나는 프란치스코를 사랑하는가? 프란치스칸으...
    Date2010.10.04 By당쇠 Reply8 Views958
    Read More
  6. No Image 03Oct

    연중 제 27주일- 아무리 어두워도

    오늘의 주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그 믿음이라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불의한 세상에서 우리 인간이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들어주시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모든 것이 주님의 능력 안에 있음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Date2010.10.03 By당쇠 Reply3 Views889
    Read More
  7. No Image 02Oct

    수호천사 기념일-내가 누굴 지키는 똥개입니까?

    며칠 전, 그러니까 대천사 축일부터 목에 가시가 걸린 듯 께름한 느낌이 계속 있었습니다. 며칠 있으면 수호천사 축일도 있는데 하다가, “수호”라는 말이 목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저의 직책이 수호자 아닙니까? 다른 수도회에서는 원장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
    Date2010.10.02 By당쇠 Reply2 Views10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