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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서 저라면 이렇게 말할 지도 모릅니다.

“너희 중에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

부모라면 자식이 길 잃고 헤맬 때 찾아 나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니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오늘 말씀하신 것이 우리를 생각하시며 하신 말씀이라면

주님께서 우리를 부모나 착한 목자로 믿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어주시는 것이 고맙기도 하지만

저를 찌르기도 하고 부담스럽게도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할까요?

저는 그런 사람이 못 된다고 솔직히 말씀드리고

부담스러워 그리 하지 못하겠다고 배짱 좋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그러나 그것은 배짱이 아니고 믿음에 대한 배신이며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그 겸손한 사랑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실상 교만한 사람은 아무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믿을 놈 하나도 없다고 할 때 그것은

정말 믿을만한 사람이 없기에 그러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입니다.

 

 

교만이 하늘까지 찌르면 하늘도 믿을 수 없고,

하늘까지 믿을 수 없으니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리고 누구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존재의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니

사랑도 믿지 못하고 하여 그 사랑도 가볍게 무시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사랑의 소유자는 하느님의 그 겸손한 사랑을

무시하지 않을 뿐 아니라 너무도 크게 감사할 것이고,

하느님뿐 아니라 인간의 작은 사랑도 무시치 않을 것입니다.

 

그까짓 놈 하나 없는 셈 쳐!

부모라면 이렇게 애기할 수 있을까요?

옛날 자식이 많았을 때 그 중 하나가 너무도 말썽을 부리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얘기하곤 했지요.

그러나 그 말이 진심이 아님은 어머니도 알고 누구나 다 압니다.

 

그가 지금은 부모의 사랑을 무시하고 천둥벌거숭이마냥 날뛰지만

그 안에도 부모의 사랑이 씨앗처럼 심어져 있어서

언젠가는 부모의 사랑을 찾아 연어처럼 돌아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나에게 돌아온 것이 기쁜 것보다

정신을 차리고 살게 된 것이,

헛것을 쫓지 않고 사랑을 쫓아 살게 된 것이 더 기쁠 것입니다.

 

하느님도 그러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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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12.11 19:40:25
    착한 양 튼튼 양 길 잃지 않겠지요, 제 딸 잃어 버린 그고통 중에 함께 하시는 예수님
    제 자신도 길 잃은 불쌍한 양들 잘 돌보기 기도 합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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