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더 중요한 집사의 덕목은 무엇인가?
주인에 대한 충성인가, 영리함인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집사가 직책에서 잘리는 이유도
직무에 충실하지 않고 주인에게 불충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주인은 집사의 영리함을 칭찬합니다.

어떤 뜻이 이 비유에 담겨있는 것일까요?

영리(怜悧)함은 슬기 또는 지혜와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슬기 또는 지혜가 덕과 관련이 있다면
영리함은 눈치를 잘 살펴 자기 이익에 해가 되는 짓은 안 하고
유익한 것은 가려 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주인의 재산을 가지고 남에게 선심을 쓰는 것은
집사 입장에서는 매우 영리한 것이지요.
그러나 주인 입장에서는 사악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집사를 칭찬하시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하느님 것을 가지고 선심을 팍팍 쓰라는 뜻이지요.
여기에는 우리의 모든 것은 어차피 하느님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아낌없이 주고 싶어 하신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것을 자기의 것인 양 움켜쥐고 있는 것은
잘못이고 심지어 어리석음입니다.
반대로 하느님의 것을 자기의 것인 양 움켜지고 있지 않고
주인의 다른 종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집사의 영리함입니다.
집사란 주인이 아니고 종이며
주인을 대신하여 종들을 관리하는 대표종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프란치스코의 일화들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더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을 주지 않고 자기나 형제들이 가지고 있으면
하느님의 것을 가로챈 것이기에 도둑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이 나타나면 뭐라도 줬고
심지어 수도원의 유일한 신약성경마저 줘버렸습니다.
성경이 주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식사 때가 되자 포도를 그냥 따 먹었습니다.
그러다 주인에게 붙잡혀 두들겨 맞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같이 따먹었지만 붙잡히지 않은 형제에게 길을 가는 내내
맛세오 형제는 잘 먹었네, 그러나
프란치스코 형제는 잘 얻어터졌네 하며 갔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포도를 따 먹는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고,
남의 것을 가지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주인이 하느님의 것이기에
우리가 농담 삼아 얘기하듯 그것은 위치이동일 뿐입니다.
그래도 두들겨 맞은 이유는 포도밭 주인이
사실은 관리인일 뿐인데 자기가 관리인이 아니고
주인이라고 생각하기에 맞은 것일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것인 우리의 것을 기꺼이 나누는
선심장이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

    프란치스코는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분의 집이 성당 건물로 알고 폐허가 된 성당들을 다미아노 성당서부터 시작해 셋이나 고쳤습니다. 그 후 하느님의 집이 건물로서의 ...
    Date2010.11.09 By당쇠 Reply0 Views881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
    Date2010.11.08 By당쇠 Reply3 Views893
    Read More
  3. No Image 07Nov

    연중 제 32주일- 죽은 다음

    사람들은 죽음 후를 궁금해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 후가 더 궁금할 것입니다. 사후 세계가 있는지, 있다면 사후 세계는 어떤지 등.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은 죽은 다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
    Date2010.11.07 By당쇠 Reply3 Views1035
    Read More
  4. No Image 06Nov

    연중31 주 토요일-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돈, 재물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돈을 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Date2010.11.06 By당쇠 Reply1 Views909
    Read More
  5.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 선심장이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더 중요한 집사의 덕목은 무엇인가? 주인에 대한 충성인가, 영리함인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
    Date2010.11.05 By당쇠 Reply0 Views957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목요일- 가족과 식구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 가까이 모여듭니다. 그것도...
    Date2010.11.04 By당쇠 Reply1 Views1304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수요일-가장 애착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제자라고 하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 제자가 있습니까? 스승을 따를 생각도 없이 ...
    Date2010.11.03 By당쇠 Reply0 Views9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0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