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루카 2,36-38)
배필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 교회를 나타내는 한나
신비적 의미로 풀면, 한나는 배필의 죽음으로 과부가 된 교회를 나타냅니다. 그녀의 나이도교회가 주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온 세월을 가리키지요. 일곱에 열둘을 곱하면 여든넷이 됩니다.
여기서 일곱은 일곱 날로 표현되는 이 세상의 전 과정을 나타내고, 열둘은 사도들 가르침의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삶의 전 과정을 사도들의 가르침대로 살아온 이라면, 보편 교회든 개별 신자든, 여든네 해 동안 꽉 차게 주님을 섬긴이로 칭찬받을 만합니다.
한나가 남펀과 함께 산 일곱 해는 주님께서 육으로 사신 시간을 나타냅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시간 전체를 일곱이라는 수로 표현합니다.
여기서는 주님 위엄의 특별한 속성 때문에, 일곱 해라는 단순한 숫자가 완전함의 표정으로서 그분께서 육신을 입고 우리를 가르치신 때를 나타냅니다. 또한, 한나를 주님의 은총으로 풀이하는 것도 교회의 신비로운 성사들을 확증해 줍니다.
한나는 ‘주님의 얼굴’로 불리는 프누엘의 딸이며 많은 자녀로 축복받은 아세르(신명 33,24 참조) 지파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존자 베다-
☨성인 / 영적 글 묵상☨
말씀의 불꽃(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에 관한 이야기 / 프랑스와 까생제나-트레베디
탕자를 위한 교향곡
말씀의 목소리는 대단한 물소리에 비교할 만하다고 요한은 묵시록에서 우리에재 말한다(묵시 1,15: 14,2). 히브리말에서 단어 머길라(책의 두루마리 시편 40,8)와 단어 갈림(바다의 파도소려)은 동일한 어근 갈랄(말다)에 속한다는 것이 우리의 이야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그대는 동시적으로 다성음성을 경청하라. 우리 시대는 음악을 잘 감상하기 위해서 하이 피탤리티의 스테레오 시스템을 발명했다. 그대가 연마할 음악 감상 방식은 정확하게 이런 것이니 성경을 입체음향, 곧 스태레오로 경청하는 것!(52)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12월 성령 열매성월 4주간 사랑 / 평화☨
금주간 성서읽기 묵시 15-22장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어린 세 친구
경건하고 부지런한 두 가족
가정 교육
많은 경우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가정에서의 애정이란 베풀어 줌이 많을수록 두터워지는 것이다. 마르뜨의 가정도 마찬가지여서 막내동이 히야친따는 온 집안의 귀여운 언형이었다. 주일 오후에는 온 집안이 모두 모여 단란한 한때를 지내게 되는데 그런 때면 맡아놓고 히야천따를 둘러싸고 서로가 안아 주며 귀여워하고 놀려 주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억지로 웃겨놓고 세상에서도 드문 그 귀여운 미소를 보고 좋아하곤 했다. 어떤 때 어머니 올린삐아는 오빠와 언니들이 히야친따의 어리광을 지나치게 받아 주어 버릇 없게 만든다고 꾸짖기도 했다.
그러나 이 잔소리는 진정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연 어머니는 사십이 넘어 하느님께서 주신 이 귀여운 막내동이를 혼자 차지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음으로부터 크리스챤이었던 올린삐아는 아이들이 기도와 교리의 첫걸음을 때어 놓을 때가 오기를 무척 기다렸으며 이 일만은 아무에게도 맡기지 않었다. 이런 덕택으로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는 어려서부터 이 열심한 어머니로부터 예수님과 성모님을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다.
을린삐아는 어떤 때 모든 아이들을 자기 곁에 모아 놓고 문답식 교리시험을 보게도 했는데 그것은 오빠나 언니들이 동생들을 가르치는 식이였다. 어린 동생들은 늘 집에 있었기에 가끔 어머니는 각자의 나이에 맞도록 셜명을 다시 잘 해주곤 하였다.
그러나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는 그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 그들은 첫영성체 준비로 신부님께서 지도하시는 교리 시간을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프란치스꼬와 히야친따의 사촌인 루치아의 교육은 그렇게 사랑에 감싸인 교육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종교 교육에 있어서는 결코 그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마리아 로사는 올케 올린삐아보다 엄격했고 정을 쏟는 면에서 올케 만큼 섬세하지는 못했으나 굳고 깊은 신앙의 소유자이며 자신의 가장 큰 의무는 영세로써 아이들에게 주어진 신망애의 싹을 걸러 주는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래서 진실과 성실을 다해 모범을 보이면서 이 세 가지 덕의 양성에 주력해 나갔고 특히 이 어머니의 특성이 되어 있는 성실한 덕을 키우는 데 전력을 다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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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에페소 기도의 집
☨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난민을 위한 기도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