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면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거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하려면 다른 사랑이 아니라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을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에게서 오는 사랑이 아닌 다른 사랑은 무엇이고,

그런 사랑이 가능하기는 할까라는 질문도 또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물론 다른 사랑을 할 수는 있겠지요.

그것도 사랑이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좋아하는 사랑'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으로 착각하거나

좋아하는 것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해야 할 것을

'나 너 좋아해'라고 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좋아하는 것이 실은 사랑하는 것의 반대이지요.

 

사랑하는 것은 나를 내어주는 것인 데 반해

좋아하는 것은 상대를 소유하려고 하고,

좋은 것이 있을 경우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소유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줍니다.

 

이것을 제게 처음 깨닫게 해준 영화가 있습니다.

1970년 대 영화인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입니다.

방속국 디제이를 사랑하는 여자가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곡을 신청하는데

그런 식으로 자기를 각인시키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합니다.

 

그러나 디제이가 자기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사랑을 자기에게 돌리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자 죽이려 합니다.

내가 소유할 수 바에는 파괴하자는 겁니다.

 

이처럼 소유적 사랑은 사랑의 이름으로 소유하려고 하고 폭력적이게 되는데

요즘 흔하게 된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이 다 이 소유적 사랑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소유적 사랑과 데이트 폭력은 요즘 현상만이 아닙니다.

요즘 이것이 부각되었을 뿐 전에도 많이 있었던 것이고

하느님에게서 온 사랑이 아닌 인간적 사랑을 하면 이런 사랑을 하게 됩니다.

 

인간은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해도 자기 중심성이 있기 때문인데,

사랑할수록 더 좋은 사람이기를 요구하고,

사랑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바라고 요구까지 하는 것이 다 이 때문이지요.

 

그러나 진정 사랑한다면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이기를 요구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기를 요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지금 받는 사랑도 과분하다고 하지 더 많은 사랑을 요구하지 않고

사랑하기에 사랑할 뿐 사랑해줄 것을 바라거나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짝사랑 또는 외사랑을 참으로 아름답게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랑 중에서 꽤 괜찮은 사랑은 다 짝사랑 또는 외사랑입니다.

엄마의 자식 사랑은 다 짝사랑이고, 그것에 불만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인간 사랑도 그런 면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방적인 사랑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사랑이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배우며 자라듯

신적인 사랑도 하느님 사랑을 받으며, 배우며 자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4 08:02: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04 08:01:58
    2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의 순서)
    http://www.ofmkorea.org/395611

    20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행복도幸福道)
    http://www.ofmkorea.org/304400

    19년 주닝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거기에 더 얹어서)
    http://www.ofmkorea.org/183610

    16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 때 알고 사랑하는만큼 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85709

    15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되돌리는 사랑, 나누는 사랑)
    http://www.ofmkorea.org/73586

    14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가여운 사람)
    http://www.ofmkorea.org/59241

    13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http://www.ofmkorea.org/47126

    11년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화요일
    (내리 사랑을 너무 탓하지 말라)
    http://www.ofmkorea.org/473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공현 후 수요일-용기를 내게 하는 믿음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제가 사랑하는 부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를 사랑하는 이유가 다른 부부에 대한 사랑과 비교하여 좀 다릅니다.   이 부부가 서로 사랑하지만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지만, 그 사랑이  제 눈에는 ...
    Date2022.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4
    Read More
  2. No Image 05Jan

    2022년 1월 5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5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
    Date2022.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7
    Read More
  3. No Image 04Jan

    공현 후 화요일-소유적 사랑과 하느님에게서 온 사랑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면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거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그러니 이 말씀...
    Date2022.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8
    Read More
  4. No Image 04Jan

    2022년 1월 4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4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르 6,37) 시장하셨던 분께서 먹을 것을 주시다 그분은 인간으로서 유혹을 받으셨지만 하느님으로서 승리하셨습니다(창...
    Date2022.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5. No Image 03Jan

    공현 후 월요일-사랑으로 청하면 무엇이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청하는 것은 그분에게서 다 받게 됩니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지키고 그분 마음에 드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우리가 청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다 들어주신다고 얘기하는데 우리가 놓치거나 지나치지 ...
    Date2022.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2
    Read More
  6. No Image 03Jan

    2022년 1월 3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탈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카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마태 4,13) 유혹을 찾아 나서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왜 물...
    Date2022.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1
    Read More
  7. No Image 02Jan

    2022년 1월 에페소 첫토요 성시간(줌) 평화와 관련된 성서 말씀 등.

    2022년 1월 에페소 첫토요 성시간(줌) 평화와 관련된 성서 말씀과 성 프란치스코의 글과 기타 성인 및 영적독서 https://youtu.be/c9166QSZG0A
    Date2022.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0 351 352 353 354 355 356 357 358 359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