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6주일은 행복과 불행이 주제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행복에 대해서만 말씀하신 것과 비교하여
루카 복음은 행복과 불행에 대해 다 언급하고 첫째 독서도
물가에 심겨진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를 얘기하잖습니까?
이 행복과 불행에 대해 성찰하면서
왜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행복하지 않을까?
불행하지 않은 정도로 행복을 살까? 하는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행복은 인간 누구나 원하는 것이고 인생의 목적이기에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살 텐데
그 길을 모르기에 적극적으로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모릅니까?
그것은 행복의 구조가 단순하지 않고 복잡한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이란 만족의 상태이고 두루 만족해야 행복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두 만족스러워야지 어느 하나라도 만족스럽지 않고 불만이 있으면
그 하나의 불만으로 인해 우린 전체적으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만족에는 크게 세 가지 류의 만족이 있습니다.
소유의 만족이 있고,
일의 만족인 보람이 있고,
관계적 만족인 사랑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다른 류의 만족들도 있습니다.
성취적 만족인 기쁨이 있고,
행위적 만족인 즐거움이 있으며,
상태적 만족인 편안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족의 가짓수가 많으니 다 충족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만족들이 얽히고 설켜 충돌과 갈등을 유발하기에
행복은커녕 고통스럽게 만듭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만족의 가짓수도 문제지만 질도 문젭니다.
만족이란 욕구와 욕망과 욕심의 충족인데
이 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면서
그 욕망과 욕심의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늘 더를 바라는 것이 욕망이고 욕심이며
그래서 욕망과 욕심은 늘 그 허기를 느끼고 불만을 느끼기 만련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만족을 얻을 수 있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까? 있다면 무엇입니까?
누가 그 길을 다 알고 있고 누가 그 많은 만족을 줄 수 있습니까?
하느님을 믿지 않는 불교는 다 자기에게 달렸다고 합니다.
곧 모든 것은 자업자득이니 욕심을 버리든 수행을 하든
다 자기가 해결해야 하며 해결할 수 있다고도 얘기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교는
그것이 사람에게 달렸다고 하지 않고 하느님께 달렸다고 합니다.
자기가 그 많은 만족을 얻을 수 없고
다른 인간도 그 많은 만족을 채워줄 수 없으며
오직 하느님만이 그 모든 것을 만족케 하시는 분이라고,
그러니 하느님께 의지하는 인간은 물가에 심어진 나무같지만
인간에게 의지하는 인간은 사막에 심어진 나무같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이것을 믿고 하느님께 의지하는 사람이라야 그리스도교 신자이고
하느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지만
이것을 믿지 않고 사람에게 의지하는 사람은 신자가 아니며
하느님으로부터 저주를 받아 불행하다는 것이 오늘 가르침인데 이것을 믿습니까?
행복의 고차방정식을 풀어주시는 주님께 의탁하여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까?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능력은 없어도 선의는 있어야)
http://www.ofmkorea.org/399300
20년 연중 제6주일
(생명 네비게이션)
http://www.ofmkorea.org/318558
19년 연중 제6주일
(행복, 우리의 한 가지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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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연중 제6주일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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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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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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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중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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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연중 제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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