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의 의로움이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도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인정하시기는 하는 것입니다.
그들도 나름대로 의롭고 실제로 상당히 의로운 존재들이며
의로움의 기준이 다를 뿐 그들도 의로운 것입니다.
그들의 의로움은 기준이 율법입니다.
그들의 의로움은 법적인 의로움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능가하라고 하시는 의로움,
곧 주님의 의로움은 그 기준이 무엇이고 어떤 의로움입니까?
말할 것도 없이 사랑이 기준이고
그러니 사랑의 의로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라는 말씀도 있으니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을 살라고 하신 것도
율법을 능가하여 사랑을 살라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랑의 한 예로 용서와 화해의 사랑을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율법에서 살인하지 말라는 조목이 있고 그것이 사랑 아닌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성조차 내지 않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덜 완전하지요.
살인은 1% 미만의 사람이 저지르는 죄악이고 반反 사랑인 데 반해
성내지 않고 바보 멍청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1%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지요.
그러니 이렇게 성도 내지 않고 바보 멍청이라고도 하지 않는
1% 미만의 사랑을 할 수 없어서 성을 내고 욕을 해 형제를 마음 아프게 했다면
그 다음 사랑으로서 용서를 청하고 화해를 하는 사랑 정도는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렇지요.
사랑에 있어서 아예 성을 내지 않거나
바보 멍청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도 못하는 그렇게 완벽한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못 되고 그래서 형제에게 잘못했다면 화해는 하라는 말씀이고,
화해하지 않은 채 하느님 당신께 오는 사람은 받아주시지 않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율법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사랑의 의로움이 없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오늘 주님의 말씀은
사랑하지 않고서 하늘나라에 들어갈 생각은 하지 말라는,
형제와 손잡지 않고 외로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생각일랑
아예 하지를 말라는 말씀이요 형제를 일부러 떼어놓고
들어갈 생각은 더더욱 하지 말라는 말씀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