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은 어떤 사람들을 일컫는 것인가?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저 가난한 사람입니까?
중병에 걸린 사람입니까?
사채 빚에 쫓겨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입니까?

처음 평양에 갔을 때 양각도 호텔에서 평양 시내를 내려다보니
평양의 밤은 정말 어두웠습니다.
남포불을 키다가 백열전구로 바뀌던 제 어린 시절 같았습니다.
평양 시내가 이렇게 깜깜하니 시골은 오죽하겠습니까?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깜깜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일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어둔 것은 전기가 없어서 어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어둠은 이런 물리적인 어둠이 아닙니다.
빛이 없는 상태가 어둠이듯이
빛을 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진짜 어둠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북한의 어둠은 빛을 주는 사람이 없는 어둠입니다.
이번 3대 세습으로 북한은 더욱 깜깜해졌습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지도자인 백성은
정말 불행하고 불쌍합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탈출하여 제 3국을 떠돌고
이곳 남쪽으로도 와서 그 수가 이제 2만 명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더 생각해야 합니다.
북한을 탈출했다고 해서 그리고 이곳에 왔다고 해서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닙니다.
우리 새터민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온 외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곳에서 새롭게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여전히 불행합니다.
돈이 없어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병이 들어서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불행하다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서 불행한 것입니다.
아무리 가난하고 병이 들어도
내 아픔을 같이 해 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적어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아파서 끙끙 앓는데 물수건 얹어 줄 사람이 없을 때,
그것이 더 아프고 그래서 불행합니다.

이제 두 번째로, 빛을 주는 사람이 옆에 없다는 것은
희망을 주는 사람이 옆에 없다는 뜻도 됩니다.
우리의 어둠은 현재의 어둠이기도 하지만
앞길이 캄캄할 때 더 어둡습니다.
암울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나아질 것이라는 어떤 희망이 없을 때 더 어둡습니다.
그리고 암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희망을 찾기보다
더 어둠 속으로 빠져듭니다.
현재의 어둠이 미래까지 비관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때 옆에서 희망을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희망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이제 다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사람은
빛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누가 어둠 속에 않자 있는 사람에게 빛을 줍니까?
우리의 주님께서 큰 빛입니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그러니 우리는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빛을 전해줘야 합니다.
아니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을 큰 빛이신 주님께 인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큰 빛의 작은 빛이 되어서 인도해야 합니다.
큰 사랑의 작은 사랑이 되어서
큰 희망의 작은 희망이 되어서
우리가 그들 곁으로 다가가고 그들 곁에 있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새벽 2011.01.24 11:28:50
    한우리 장학회 미사에서 이 강론을 듣고, 나도 큰 빛은 아니어도 작은 빛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직은 새터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진 않지만 그들 또한 하느님의 귀한 자녀이기에 작은 희망이 될 수있길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1.24 11:28:50
    빛이 되라 하신 우리 주님의 말씀을 간직하며
    지금 여기에서 어두움에 있는 이에게 작은 빛이 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제 3 주일- 큰 빛의 작은 빛 되어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 어둠 속에 앉아 있는 ...
    Date2011.01.23 By당쇠 Reply2 Views925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2주 토요일-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은 다음 산다

    “염소와 황소의 피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
    Date2011.01.22 By당쇠 Reply2 Views1161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2주 금요일- 아무 생각 없이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지난주에는 지리산을 종주하고 이어서 걸었습니다. 걷다보면 두고 온 일이 계속 생각나고 앞으로 해야 할 일...
    Date2011.01.21 By당쇠 Reply3 Views789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목요일-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늘 살아 계시어 그들을 위하여 빌어 주십니다.” 저는 히브리서에서 얘기하는 대사제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할 때마다 감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
    Date2011.01.20 By당쇠 Reply2 Views1516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수요일- 정의와 평화의 임금은

    “먼저 그의 이름은 ‘정의의 임금’이라는 뜻입니다. 그는 또한 살렘의 임금, 곧 평화의 임금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으며, 족보도 없고, 육적인 혈통과 관련된 율법 규정이 아니라, 불멸하는 생명의 힘에 따라 사제가 되셨습니다.” 정의라는...
    Date2011.01.19 By당쇠 Reply3 Views1166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2주 화요일-될 때까지 하면 다 되는데

    “여러분 각자가 희망이 실현되도록 끝까지 같은 열성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하여 게으른 사람이 되지 말고, 약속된 것을 믿음과 인내로 상속받는 이들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에게 영혼의 닻과 같아 안전하고 견고하며 ...
    Date2011.01.18 By당쇠 Reply3 Views829
    Read More
  7. No Image 10Jan

    연중 1주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여러 번에 걸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상들에게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을 만물의 상속자로 삼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을 통하여 온 세상을 ...
    Date2011.01.10 By당쇠 Reply2 Views11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