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그 발을 닦아 드립니다.
곧 온 집안 가득 향유 향기가 가득해집니다.
예수님 가까이 있던 이들이나
멀리 떨어져 있던 이들이나
모두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향기를 맡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좋은 향기를 맡으면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발라 드렸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예수님께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유다만이 마리아의 행동을
어리석은 행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다는 좋은 향기를 맡으면서도
기분이 좋아지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됩니다.
삶의 순간마다
좋은 향기를 맡게 됩니다.
봄 꽃의 향기를 맡기도 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인간적인 향기를 맡기도 합니다.
그 향기를 맡을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그 순간에 머물며,
그 향기에 취해 있나요?
아니면 그 향기가 내 것이 아니라
아쉬워하며
그 향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질투하고 있나요?
향기의 특징을 보면
향기의 주인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향기를 맡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향기를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맡지 못하는 사람에게
향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 좋음을 누릴 수 있는 모두가
그 향기의 주인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지만,
향기의 주인은 예수님과 마리아 뿐만 아니라,
그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주인입니다.
그 향기를 우리도 함께 맡고,
그 좋음을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좋음에 머물 수 있을 때
우리도 좋은 향기를 뿜어내는
또 다른 향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