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3 추천 수 3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우리 인간이 죽인 주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뿐 아니라 모든 존재에 대한 보편적인 현상이지요.

주님은 살리시는 분인 데 비해 인간은 죽이는 존재입니다.

주님도 죽이니 인간도 죽이고 모든 피조물을 다 파괴하지요.

 

그런데 이렇게만 얘기하면 지나친 얘기일 것입니다.

모든 인간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니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되고,

그래서 오늘 베드로 사도도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죽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법자란 어떤 존재입니까?

율법이 없는 존재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이고 그들에게는 율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무법이란 하느님의 법이 없고 사랑의 법이 없는 겁니다.

물론 그들도 율법이 하느님의 법이라고 얘기하고 원래는 그랬지만

율법만 있고 사랑의 법이 없었기에 무법자가 되고 생명을 죽이는 것입니다.

실로 사랑만이 생명을 보고, 생명을 보기에 생명을 살립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사랑이 없는 사람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생명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소유하거나 이용하고 죽이기까지 합니다.

 

특히 사랑은 없고 권력이 있는 사람이 그러하고

사랑이 없이 욕심만 있는 사람도 그러긴 마찬가지입니다.

 

지지난 주 벚꽃이 한창 필 때 안양천을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벚꽃이 참으로 아름다워 '참 아름답다.'라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움에 취해 아름다움 관상을 하며 더 가는데

문득 꽃이 아름답기로서니 사랑보다 더 아름답겠는가? 하는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노래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데

그러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운 겁니다.

사랑할 때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보고, 생명으로 보고 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꽃을 꺾듯이 사람도 꺾겠지요.

 

어찌 어린애를 굶겨 죽일 수 있습니까?

사랑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까?

 

어찌 어린 소녀를 한갓 성적 욕망 때문에 꺾을 수 있습니까?

사랑은 없고 욕망만 있기 때문이 아닙니까?

 

어찌 인신매매와 장기매매가 있을 수 있습니까?

사람을 생명으로 보지 않고 돈벌이로 보기 때문이 아닙니까?

 

사랑이 없으면 이렇게 생명이 보이지 않고 존재가 보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사랑이 있으면 생명이 보이고 존재가 보입니다.

 

사랑의 눈이 없으면 아무리 봄이 오고 싹들이 땅을 뚫고 나와도 볼 수 없고

그것들의 신비로움을 경외의 눈과 신비의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사랑이 있으면 모든 생명들이 보이고

그것들이 시들시들한지 싱싱한지가 보이며

시드시들하면 마음이 아파 물과 거름을 주고

싱싱하면 생명의 찬가를 주님께 읊을 겁니다.

 

그러니 봄철에 부활절까지 맞이한 우리는 사랑과 생명의 찬가를

생명 있는 모든 것과 함께 주님께 읊어야겠습니다. 사랑이 있다면!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8:34
    21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br />(두려움 없이)<br />http://www.ofmkorea.org/404132<br /><br />20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우리가 바뀐다면)<br />http://www.ofmkorea.org/337232<br /><br />15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승화된 두려움, 승화된 기쁨)<br />http://www.ofmkorea.org/76692<br /><br />14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br />http://www.ofmkorea.org/61558<br /><br />13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우리 공동체는?)<br />http://www.ofmkorea.org/52354<br /><br />12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관계적 평안)<br />http://www.ofmkorea.org/5712<br /><br />10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죽이는 힘과 살리는 힘)<br />http://www.ofmkorea.org/3859<br /><br />09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나는?)<br />http://www.ofmkorea.org/2380<br /><br />08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영인네와 남정네의 부활)<br />http://www.ofmkorea.org/10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7:59
    08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영인네와 남정네의 부활)<br />http://www.ofmkorea.org/10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7:34
    09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나는?)<br />http://www.ofmkorea.org/23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7:00
    10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죽이는 힘과 살리는 힘)<br />http://www.ofmkorea.org/38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6:26
    12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관계적 평안)<br />http://www.ofmkorea.org/57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5:55
    13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우리 공동체는?)<br />http://www.ofmkorea.org/523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5:25
    14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배반자가 아니라 동반자)<br />http://www.ofmkorea.org/61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4:46
    15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승화된 두려움, 승화된 기쁨)<br />http://www.ofmkorea.org/766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4:06
    20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br />(우리가 바뀐다면)<br />http://www.ofmkorea.org/3372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18 07:13:20
    21년 부활 팔일 축제 월요일 <br />(두려움 없이)<br />http://www.ofmkorea.org/40413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Apr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루카 24,32) 성경의 거룩한 불길 그런즉 타오르는 불의 날개...
    Date2022.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0
    Read More
  2. No Image 19Apr

    부활 팔일 화요일-붙들지도 붙들리지도 말고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어제 마태오 복음에서는 막달라 마리아가 주님을 붙...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97
    Read More
  3. No Image 19Apr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9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렇게 말하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다. 그러나 예수님이신 줄은 몰랐다.(요한 20,14) 부활에 닫혀 있었던 마리아의 눈 그...
    Date2022.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9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팔일 월요일-사람의 찬가, 생명의 찬가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사도행전에서 반복되는 얘기는 우리 인간이 죽인 주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주님뿐 ...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963
    Read More
  5. No Image 18Apr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Date2022.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4
    Read More
  6. No Image 17Apr

    주님 부활 대축일-작은 부활

    제가 늘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은 주님 성탄이건 부활이건 2천여 년 전 베틀레헴과 예루살렘의 그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나에게서 발생해야 그것이 참으로 내게 의미있는 성탄이고 부활이라는 겁니다.   물론 2천 년 전 베틀레헴의 그 첫 성탄이 없었다면 유...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49
    Read More
  7. No Image 17Apr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여러분 모두에게 충만히 내리시길 빕니다. 주님의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존재의 의미입니다. 주님...
    Date2022.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323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