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적이 밖에 있다면 막는 것이 어렵지 않고 내부에 적이 막기 어렵습니다.
적이 밖에 있으면 성안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련한 침략가는 적전분열이라는 계책을 씁니다.
안에서 서로 싸우다 스스로 망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무엇이든 안에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세상이 실망스러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사는 공동체가 실망스러운 것이 더 문제이고,
내가 사는 공동체가 실망스러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망스러운 것을 보고 실망에다 절망까지 하는 내가 더 문제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세상이 어두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이 어두운 것이
더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내 안의 어둠이 어떻게 옵니까?
욕심에서 오고,
근심걱정에서 오고,
많은 경우 재물에서 옵니다.
재물이 행복을 줄 것이라고 재물에 희망을 걸었는데
재물이 금심걱정을 하게 하고,
재물이 욕심을 부리게 하여 죄를 범하게 하고,
재물이 형제간의 사랑도 갈라지게 하고,
재물이 살인도 저지르게 하고,
아무튼, 희망을 걸었던 재물이 불행하게 합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네 안의 빛이 어둠이라면'의 뜻이고,
그 어둠이 더 어둡다는 말씀의 뜻입니다.
더 풀이하면 재물을 보물로 여기기에 마음이 온통 재물 욕심으로 가득하면
재물 때문에 마음은 어둡고 마음이 바로 지옥이 된다는 말씀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