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것들”이 우선 먼저 마음에 그렇게 와 닿습니다.

저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자가 되었는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싫어하는 “무” 또는 “허무”라든지,
“공” 또는 “공허”라든지 이런 말들이 너무도 친숙하고
착착 감기는 애교 이상으로 저에게 감깁니다.
특히 저는 성공을 꿈 꿀 때나 성공을 하였을 때
여지없이 이 말들이 쌍둥이처럼 같이 나타나
저를 날뛰지 않게 하고 저를 촉촉이 적십니다.
제가 이 노래를 좋아하고
김 소희 씨의 흥타령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허무감은 욕망의 쌍둥이.
그러나 헛된 것을 구했다는 것, 아직도 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깨달음이고 큰 기쁨이고 큰 은총인지.....
이것을 깨닫는 순간 허무감과 기쁨은 묘하게 공존하고
이 때의 허무는 하느님입니다.
허무감으로부터 허무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의 허무가 허무이신 하느님을 만나게 한다면
우리의 갈증이 우리에게 갈증을 느끼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합니다.
누가 더 갈증을 느끼실까요?
하느님이 우리에게 더 갈증을 느끼실까요,
우리가 하느님께 더 갈증을 느낄까요?

갈증은 사랑만큼 느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더 갈증을 느끼시겠습니까?

오늘 주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먼저 물 좀 달라고 하십니다.
남자들에게 주었던 사랑을 좀 나눠달라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너를 사랑하고 너의 사랑을 목말라한다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주님이 우리의 사랑을 목말라 하고 계신다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하느님이시고, 주님이신 분이 나의 사랑을 목말라 하신다니.

목마른 사랑이라야 간절합니다.
목마른 사랑이라야 사랑하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사랑하는 그를 더없이 높이는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목마른 사랑이라야 시혜적이지 않고 참 사랑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제 사랑을 목말라하신답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은 제 사랑을 목말라하십니까?
여러분이 제 사랑을 목말라하신다면
여러분은 저를 정말로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이도 여러분은 하느님 사랑을 목말라 하고
제 사랑을 목말라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제 사랑을 목말라하신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의 차례입니다.
우리의 사랑을 목말라하시는 하느님 사랑을 우리가 목말라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군지 알았다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주님 사랑을 조금이나마 안다면
오늘 사마리아 여인처럼 그 물을 제게 주시라고 청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사순 3주 금요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Date2011.04.01 By당쇠 Reply0 Views758
    Read More
  2. No Image 31Mar

    사순 3주 목요일- 사랑은 뒤가 아니라 앞을 향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Date2011.03.31 By당쇠 Reply1 Views864
    Read More
  3.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41
    Read More
  4.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15
    Read More
  5. No Image 28Mar

    사순 3주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
    Date2011.03.28 By당쇠 Reply1 Views804
    Read More
  6. No Image 27Mar

    사순 제 3 주일- 갈증은 사랑만큼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
    Date2011.03.27 By당쇠 Reply0 Views799
    Read More
  7. No Image 26Mar

    사순 2주 툐요일- 햇빛에 빨래를 널듯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무엇을 하는 시기일까요? 회개를 찐하게 하는 것일까요? 보속을 혹독하게 하는 것일까요? 용서를 많이 체험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사순 시기...
    Date2011.03.26 By당쇠 Reply0 Views9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