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마태 13,11)
선악에 관한 일반적인 지식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이라는 말을 꼬투리 잡아, ‘하느님
께서 내가 아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으니, 내가 모르는 것은 내 탓이 아니다’며 자신의 태만을 하느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슬퍼하며 이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기 죄의 핑계거리만 찾습니다. 시편은 이런 이들을 두고, ‘제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나쁜 짓 하는 사내들과 죄짓고는 핑계 대지 않게 하소서"(시편 140,4 칠십인역)라고 합니다.
그러니 더 분명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모든 지성은 성령에게서 오며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에게 당신의 은총을 주셨습니다. 이 말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은 사람의 반응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합당하고 뛰어나며 선택받을 자격이 있는 이에게만 주어진다고 더 상세히 논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예수님 말씀을 자세히 살펴봅시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예수님께서는 선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이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이성적 영혼에게는 선악의 차이를 이해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누구나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은총을 받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이성적 지식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므로, 신비를 아는 은총을 받지 못하는 것은 주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잘못이 아니라 청하지 않고 하늘 나라를 맞아들일 준비를 갖추려 하지 않는 사람의 잘못입니다. 여러분이 선악에 관한 이 일반적인 지식을 추구한다면(다시 말해 여러분이 알 수 있는 것을 좋게 사용한다면) 여러분은 신비를 아는 특별한 지식을 받을 준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자연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주어진 그 일반적 지식을 땅에 숨긴다면, 선한 뜻과 행실에 대한 상으로 마련된 특별한 지식을 무슨 자격으로 받겠습니까?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7. 친구 사귐이 예수
교회 전례에 따르면 성 요한 축일에는 미사 마지막 부분에 ‘요한 포도주’를 축성하며 요한의 사랑을 기념한다. 사제는 신자들에게 축성한 포도주를 나누어 주며 “성 요한의 사량을 마시라”라고 말한다. 거룩한 전승에 따르면 요한이 예수님의 애제자이고 요한만큼 예수님의 사량을 받은 제자는 없다고 한다. 그후로 예수님과 애제자의 우정에 감탄하며 이를 본받으려 한 사람이 많이 있었다. 이 두 분의 우정에 깊이 감명을 받은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친구가 없으면 아무것도 다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이런 우정을 나누어 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51)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7월 영적 수련 성월 3주간 감사/찬양
금주간 성서읽기 갈라 4-6장 / 필리 1-4장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2장 경사스러운 사건
호랑가시나무 그늘에서
오월은 꽃의 계절이고 화창한 달이다. 1917년 5월 13일, 파티마의 고원은 더없이 맑은 날씨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주일 미사 참여를 한 다음 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따는 두 집 양떼를 합하여 여느 때처럼 “다르셀”의 연못 앞까지 와서 오늘은 어느 목장으로 갈 것인가를 서로 의논하였다.
둥근 산허리를 하고 있으나 꼭대기에서의 전망이 아름다운 오 카베소 산쪽으로 갈까, 그렇지 않으면 산마루에 팔랑개비가 있기에 그렇게 불리우는 오스 몬포스 언덕으로 갈까, 혹은 히야친따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꽃이 있는 왈린 호스의 골짜기로 가 볼까, 론바 라 모이타 마을쪽은 어떨까 ? 혹은 루치아네 소유지언 호랑가시나무가 무성한 곳, 가축들을 마음대로 풀어놓을 수 있고 놀이를 하는 데도 편리한 고바 다 이리아의 우묵패인 곳으로 갈까하며 의논하고 있었다.
지금의 지점에서 고바 다 이리아로 가려면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는데, 그들은 우연히 아니 그보다도 섭리가 이끄는 대로 고바 다 이리아를 이날의 목장으로 정했던 것이다.
아이들은 그 다음, 큰 공사로 깎아 내린 그리고 오늘에 와서는 없어져 버린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이 산길은 모래와 자갈밖에 없는 불모지의 광야쪽으혹 뻗어 있는 길이었다.
삼십 마리가 넘는 양떼가 이 모래길을 걸어가니 무겁고 둔한 발소리가 진동하였으나 끊임없이 울리는 방울 소리를 지울 수는 없었다. 더욱이 양떼가 광야의 여기저기에 떼지어 돋아난 등심초와 관목지대를 밟고 갈 때면 오직 방울 소리만이 아침의 고요 속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것이었다.
어린 목동들은 마냥 길을 가면서 양떼를 먹일 작정이었기에 별로 서둘지도 않였다. 그러나 양들은 길바닥에 깔린 빈약한 사료만 가지고는 도저히 배를 채울 수가 없어서 겨우겨우 새김질을 할 뿐이었다.
이렇게 일행은 정오 때 쯤 고바 다 이리아에 이르렀다.이 지대는 마치 큰 대야 바닥같은 모양이며 직경은 약 500미터쯤 되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양때는 부드러운 풀밭에서 마음껏 풀을 뜯고 있었고 아이들도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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