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8월 26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기름이 나타내는 것
이 기름이 나타내는 것은 어떤 위대한 것, 참으로 지극히 위대한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가정한다고 할 때, 우리는 전혀 경솔히 판단한 것이 아닙니다. 어째서 기름이 사랑을 나타낸다고 보는지 제가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제 여러분에게 더욱 뛰어난 길을 보여 주겠습니다(1코린 12,31).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1코린 13,1).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다른 것들 위에 있는 길이며’ 기름으로 표현되기에 합당합니다. 기름은 액체들 가운데 가장 위에 뜨기 때문입니다. 물 위에 기름을 부으면, 기름이 위에 뜹니다. 기름 위에 물을 부어도 기름이 위에 뜹니다. 여러분이 보통 섞는 순서대로 섞어도 기름이 제일 위에 뜹니다. 순서를 바꾸어 섞어도 기름이 제일 위에 뜹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1코린 13,8).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11. 자유인 예수
예수님은 질문하는 사람들의 의중을 꿰뚫어보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왜 나를 떠보는 거요?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시오. 어디 봅시다”(마르 12,15).
그들은 세금을 낼 때 쓰는 데나리온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기만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그들도 세금을 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께 무엇을 묻고 싶었을까? 자신들의 문제를 예수님께 덮어씌우고 싶었을 것이다. 로마에 세금을 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 온 그들은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들의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다. 그런 질문을 해서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넣고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려고 했다.(67)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8월 성령 열매성월 3주간 기쁨 / 선행
금주간 성서읽기 루카 5-7장
금요일 성인의 날
영적 삶의 샘(디다케에서 아우구스티노까지), 요한 봐이스마이어 외 지음
테르툴리안
인내와 조급함의 바탕과 본질
조급함은 악마가 받아들인 것이고 악마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한 것이다. 악마는 자신의 경험으로 교활하게 되어 죄의 달콤함을 즐기면서 인간도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데에 이 조급함의 도움을 활용했다. 악마는 즉시 여자를 유혹했는데 유혹에 넘어간 여자는 그 악마 곁으로 다가가 이미 조급함으로 물든 악마의 정신을 전달받고 말았다. 만약 그 여자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켰더라면 그리고 조금만 더 인내했더라면 결코 죄를 짓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 혼자만 악마와 만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당시 아직 자신의 남편이 아닌 아담도 이 악마와의 관계 안으로 끌어들였다. 아담은 당시 이 여자의 말을 들을 필요가 결코 없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자신이 악마로부터 받은 것을 아담에게 전달하고 말았다. 이제 이 첫 인간이 가진 조급함에 의해 다른 사람도 몰락에 빠져 들게 되었다. 물론 이 인간도 자신의 조급함으로 인해 죽는다. 이 조급함은 두 가지 측면으로 작용한다. 하나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나가지 못하도록 작용하고, 다른 하나는 악마의 감언이설을 물리치지 못하게 한다. 여기에서 바로 범죄와 벌이 시작되었다. 당신을 모독하도록 인간이 유혹되는 순간 하느님의 분노가 솟구쳐 올랐다. 그러나 하느님은 분노만 하신 것이 아니라 인내로 서서히 인간에게 다가오셨다. 그분이 악마가 정의롭게 처신하도록 하기 위해 악마에게 벌을 내리겠다는 위협만 가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첫 번째 사람이 조급함에 빠져 든 잘못 이외에 또 어떤 잘못을 범했을까? 그는 처음에는 티끌 한 점도 없이 깨끗한 사람이어서 하느님과 이웃의 친구였고 천국의 거주자였다. 그러나 그가 조급함의 잘못에 빠져 들자마자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를 포기하고 천상적인 것들을 더 이상 추구하지 않게 되었다. 그때부터 인간은 자신을 땅에 내어주고 말아서 하느님의 면전으로부터 숨게 되었고 조급함 속에 하느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요소들을 행하기를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을 요람으로 하여 조급함은 이후 많은 부정적인 일들을 실행해 나가게 되었다. 조급함이 차츰 성장해 보여준 꼴은 참으로 가관이었다. 그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죄인 조급함이 이후 수많은 죄들을 불러일으킨 것은 당연한 논리적 결과였다. 마치 시냇물이 큰 강으로 몰려들 듯이 조급함으로부터 수많은 다른 죄들이 흘러나왔다 ... 이것을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종류의 죄는 조급함으로부터 나온다. 악은 선을 실천하는 인내의 부족이다. 수련되지 않은 사람은 청순하게 살아갈 인내심이 부족하고,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인내를 올바르게 실천해 나갈 수 없으며,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는 인내심을 갖춘 신심이 없고, 불안정한 사람은 잠자코 있는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는다.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다른 것이 아니라 선한 것올 끈기 있게 실천해 나갈 수 없는 것에서 진행된다. 이러한 종류의 죄들은 아무런 잘못도 범하지 않은 주님을 모독하는 것이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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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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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페소 기도의 집은 순례와 피정을 통한 에페소 성모님 성지 보존과 중동평화와 생태환경을 위한 기도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