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인간이 어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겠지요.
하느님께서 꼭 하시고자 하시면 안 될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불가능이 없으십니다.
더더군다나 사랑이신 하느님이 사랑의 계획을 이루심에 있어서는
불가능이 없으시고 반드시 이루시고야 마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오병이어가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회의적인 안드레아를 부끄럽게 하시려는 듯
5천명이 넘는 사람도 먹이실 계획을 세우시고 문제없이 먹이셨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반드시 이루십니다.

그런데 이런 뜻도 되겠습니까?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은 아무리 인간이 애를 써도 안 된다?
참으로 아리송합니다.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시면 인간의 힘으로는 안 될 것도 같은데
그러나 하느님의 뜻과 어긋나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니 말입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과 인간이 범하는 그 수많은 죄악들이
그러면 하느님의 뜻에 맞는다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것들은 다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인간이 범하는 죄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인간의 계획과 실행에 하느님께서는 개입하시는가?
개입하신다면 언제부터 어디까지 개입하시는가?

개입하시지 않는다면
인간의 역사는 하느님과 상관없이 굴러간다는 말이니 무신론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하느님께서 인간의 계획과 실행에 개입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인간의 계획과 실행에 개입하신다면
사사건건,
처음서부터 끝까지 잔소리꾼처럼 일일이 다 개입하시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와 그에 따르는 실행의 자유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이 생깁니다.
전혀 개입치 않으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일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개입하시는 것도 아니라면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계획과 실행에 어떻게 개입하시는 것일까요?

우선 우리 인간이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자유의지를 주시고 인간의 죄악을 참으시는 것도 사랑이듯이
잘못된 계획과 실행에 개입하시는 것도 사랑이십니다.
개입하지 않으시는 것도 사랑 때문이고
개입하시는 것도 사랑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것으로 돌아 가 옳게 끝이 난다는 뜻이지요.
잘못 되고 그릇된 계획과 실행,
심지어 나쁜 계획과 실행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여도
결국은 정의로운 결론이 난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하느님은 권선징악(勸善懲惡)하시는 분이십니다.

권선징악의 하느님이시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랑이신 분이십니다.
우리 부모도 자녀가 잘못하면 사랑하기 때문에 개입하듯
하느님도 사랑하기 때문에 반드시 인간의 계획과 일에 개입하시고
잔소리 많은 부모도 자녀의 자유를 존중하여 다 개입치 않으시듯
과민하지 않으시는 더 큰 사랑의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실행을 존중하여 다 개입치 않으십니다.

다만 나의 악행에 대해서는 바로 징벌치 않으시는 하느님을
자비로운 분이시라고 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악행에 대해서는 어찌 가만히 두고 계시냐고
하느님을 원망하고 타박하는 우리의 변덕이 있을 뿐입니다.
개입도 불개입도 하느님께는 사랑의 이유뿐이신데
개입도 불개입도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이유 때문에
원키도 하고 원치 않기도 한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11.05.06 05:11:08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우리 인간은 다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의 글을 감히 올렸습니다.
    혹시 저의 생각에 부족이나 오류가 있더라도 잘 받아들여주시고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3 주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
    Date2011.05.11 By당쇠 Reply0 Views850
    Read More
  2. No Image 10May

    부활 3주 화요일- 우상화, 사유화, 권력화에 대한 반성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에서 모세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요? 하늘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
    Date2011.05.10 By당쇠 Reply0 Views708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너무도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빵의 기적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만을 보고, 하느님은 찾지 않고 빵을 찾아 헤매는 군상을 꼬집으...
    Date2011.05.09 By당쇠 Reply0 Views760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제 3 주일- 따듯한 동행

    동행. 느낌이 좋지요? 동반. 역시 느낌이 좋고 따듯하지요? 이것은 그러면 어떻습니까? 동반 자살. 정말로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하는 것은 두려워 못하는 사람에게는 자살의 동반자도 고맙겠지요? 어떤 경우 우리 인간은 혼자 천국 가는 것보다는 같이 지옥 ...
    Date2011.05.08 By당쇠 Reply0 Views771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2주 토요일- 살림에 의해 살림 받는 부활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식탁 봉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서 평판이 좋고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찾아내십시오. 그들에게 이 직무를 맡기고, 우리는 기도와 말씀 봉사에만 전념하겠습니...
    Date2011.05.07 By당쇠 Reply0 Views804
    Read More
  6. No Image 06May

    부활 2주 금요일- 개입도 사랑, 불개입도 사랑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인간이 어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겠지요. 하느님께서 꼭 하시고자 하시면 안 될 것...
    Date2011.05.06 By당쇠 Reply1 Views756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2주 목요일-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

    “땅에서 난 사람은 땅에 속하고,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는데,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계신다. 그분께서는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 한량없이 성령을 주시기 때문이다.” 화...
    Date2011.05.05 By당쇠 Reply0 Views10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