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이상해서
개신교 성경을 참조하였습니다.
가톨릭 번역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입니다.
개신교 번역은 “나는 생명의 떡이다.”입니다.

우선 떡으로 번역한 것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좀 더 토착화된 느낌이 있습니다.
떡보다 빵을 더 좋아하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주님이 더 맛있게 느껴지고,
찰떡궁합이라는 말 때문일까요,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개신교 번역은 “나는”이라고 번역을 했는데
가톨릭 번역은 “내가”라고 번역을 한 점입니다.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신교 번역은 주님께서 생명의 빵이심을
특별히 어디에 강조점을 두지 않고 서술한 것입니다.
이것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생명”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도 있고,
“빵”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도 있고,
“나”에 강조점을 두어 읽을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그런데 가톨릭 번역은 “나”에 강조점을 두는 번역입니다.

그렇다면 가톨릭은 왜 “나”를 강조하며 번역을 하였을까요?

어제 복음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주님의 말씀에
사람들은 그 빵을 달라고 청합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당신이 바로 그 빵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런 뜻에서 “내가 생명의 빵이다.”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옛 번역은 이것을 더 강조하고 분명히 하느라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고 번역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 말씀은
생명을 얻기 위해 다른 데 가지 말고 당신에게 오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다른 데란 어디입니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요.

어제 석가 탄신일을 맞이하며 옛 생각을 좀 했습니다.
어렸을 때 저는 예수님보다 더 부처님께 매료된 적이 있습니다.
한 때는 오쇼 라즈니쉬의 글에 빠진 적도 있습니다.
노자의 글들은 한 동안 영혼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지금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때 말하자면 저는 외도를 한 셈입니다.
예수님을 놔두고 다른 사람을 찾아 간 것이지요.

그러나 지금은 이 분들에게 머물지 않고
예수님께로 와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깁니다.
이분들은 다 예수님께로 나를 잘 인도해준 분들이었고,
이렇게 얘기해도 될는지 모르지만
예수님 안에 이분들이 다 녹아있습니다.

떠돌던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진작 예수님께 정착하여 사는데
너무 안주하는 것이 이제는 문제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빵집에 왔으면 빵을 먹어야겠지요.
빵으로 배불리고 그 깊은 맛을 음미해야겠지요.
그런데 저는 드디어 빵집을 찾았다고
그저 안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마티아 사도 축일- 빈 자리를 채워라!

    “기도를 하고 나서 그들에게 제비를 뽑게 하니 마티아가 뽑혀, 그가 열한 사도와 함께 사도가 되었다.” 본래 마티아가 세례명인 저는 한 때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유다가 배반을 하였으면 그만이지 꼭 그의 뒤를 이어 다른 사도를 뽑아야 하는지, 그 이유가...
    Date2011.05.14 By당쇠 Reply1 Views947
    Read More
  2. No Image 13May

    부활 3주 금요일- 말미암은 존재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어제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인왕산 성곽 길을 걸었습니다. 성곽을 따라 아기 똥 풀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유채꽃이 밭을 이룬 것처럼 그렇게 많이 피었...
    Date2011.05.13 By당쇠 Reply0 Views714
    Read More
  3. No Image 12May

    부활 3주 목요일- 예수 표 빵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어제는 “내가 ...
    Date2011.05.12 By당쇠 Reply1 Views843
    Read More
  4. No Image 11May

    부활 3 주 수요일-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자주 개신교 성경과 같이 봅니다. 그러면 하느님 말씀이 풍요로워집니다. 오늘도 복음 묵상을 하다가 첫 번째 말씀이 ...
    Date2011.05.11 By당쇠 Reply0 Views835
    Read More
  5. No Image 10May

    부활 3주 화요일- 우상화, 사유화, 권력화에 대한 반성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하느님과 백성 사이에서 모세는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까요? 하늘에서 참된 빵을 주시는 분은 ...
    Date2011.05.10 By당쇠 Reply0 Views697
    Read More
  6. No Image 09May

    부활 3주 월요일-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너무도 아픈 데를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빵의 기적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하고 빵만을 보고, 하느님은 찾지 않고 빵을 찾아 헤매는 군상을 꼬집으...
    Date2011.05.09 By당쇠 Reply0 Views743
    Read More
  7. No Image 08May

    부활 제 3 주일- 따듯한 동행

    동행. 느낌이 좋지요? 동반. 역시 느낌이 좋고 따듯하지요? 이것은 그러면 어떻습니까? 동반 자살. 정말로 자살하고 싶은데 혼자 하는 것은 두려워 못하는 사람에게는 자살의 동반자도 고맙겠지요? 어떤 경우 우리 인간은 혼자 천국 가는 것보다는 같이 지옥 ...
    Date2011.05.08 By당쇠 Reply0 Views7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7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