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요한만이 마리아가 십자가 아래 계셨다고 알려 준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의 십자가 앞에 서 있었습니다. 거룩한 요한 복음사가말고는 아무도 이 사실을 저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주님의 수난 때 땅이 흔들리고 하늘이 어둠에 덮였으며 해가 모습을 감추었다고(마태 27,45 참조), 강도가 참된 고백을 하고 낙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고(루카 23,43 참초) 알려 줍니다. 요한은 다른 복음사가들이 이야기하지 않은 것, 곧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계신 동안 당신 어머니에게 말씀하신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요한은 고난에 승리하신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히늘 나라를 주신 것보다 신심의 직무를 주신 일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강도를 용서하는 것이 종교의 표시라면,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는 사랑 깊은 말씀으로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에 의해 영예롭게 되는 것은 훨씬 더 큰 신심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며 어머니와 제자에게 신심의 직무를 나누어 맡기
셨습니다
마리아도 그리스도의 어머니에게 걸맞은 행동을 보였습나다. 사도들이 달아났을 때에도 마리아는 십자가 아래 서 있었고 신심 깊은 눈빛으로 아들의 상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자기 자식의 죽음이 아니라 세상의 구원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구원은 당신 아들의 죽음을 통해 온다는 것을 알았던 ‘고귀한 거처’ 마리아는 어쩌면 자신의 죽음으로 자신도 그 보펀적 선물에 무엇인가 보탤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누구의 도움도 없이 모든 이를 구원하신 예수님께서 만인을 구원하시는 데 조력자는 필요 없었습니다. 그분께서 “저는 구렁으로 내려가는 이들과 함께 헤아려지고 기운이 다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시편 88,5)라고 하시는 것은 이런 까닭입니다. 실로 예수님께서는 당신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셨지만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바라지 않으셨습니다. 거룩한 어머니들이여, 사랑하는 자기 이들 안에서 위대한 모성의 본보기를 보이신 마리이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의 자녀 가운데 그분의 아들보다 더 사랑스러운 이는 없으며, 동정녀께서는 또 다른 아들을 잉태할 수 있는 위로를 구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암브로시우스-
성인 / 영적 글 묵상
50가지 예수 모습 / 안셀름 그륀
13. 의사 예수
예수님은 그 사람을 치유하신 것이 아니라 자극을 주었다: “당신은 일어설 수 있습니다. 해 보세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극적인 말씀으로 그의 의지를 북돋아 스스로 일어서게 하셨다. 마비환자에게 들것을 직접 들고 가라고 말씀하셨다. 들것은 그의 자신 없는 태도와 마비와 소심한 마음을 상징한다. 그는 오늘부터라도 결을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일어서 걷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감도 없고 마음의 문도 닫힌 그가 일어서서 걸을 수 있다고 믿
으셨다. 하지만 의사로서 모든 책임을 지시지 않았다. 환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보겠다는 의욕을 불어넣어 주셨다. 또한 자기 병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의지를 북돋아 주셨다.(77)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9월 영적 수련 성월 2주간 용서/화해
금주간 성서읽기 루카 14-17장
목요일 성모님의 날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2장 경사스러운 사건
불가사의한 대화
고집창이 양떼를 몰고 온 뒤 아이들은 발현에 대한 첫 인상을 서로 이야기했다. 발현자는 루치아 한 사람에게만 말씀을 걸으셨다. 히야친따는 묻는 말도 대답도 들었다. 프란치스코는 귀부인이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는 했으나 루치아의 소리밖엔 들을 수가 없었다 대화는 로사리오를 한 꿰미하는 동안의 시간, 즉 거의 10여분 가량 계속되었다. 이런 말을 주고받은 다음 그들은 다시 입을 다물어 버렸고 이제는 누구 한 사람도 놀이를 할 생각이 없었다. 프란치스코의 가슴에 그린 아름다운 집도 잔돌의 무더기에 불과했다. 그들은 지금 영혼 그윽한 곳에 가득 차 있는 행복에 빠져 있었다.
사건이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놀란 나머지 온전히 벙어리가 된듯 말하는 것까지 잊고 지금 본 것, 들은 것을 각기 마음속에 되새기고 있었다.
다만 때때로 히야친따가,
“오 ! 아름다우신 분 ! 정말 곱더라"
하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내면서 발현자께 기도하는듯 열심으로 손을 모으곤 했다.
루치아와 프란치스코는 지금 목격한 뜻하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마음과 상상이 발현자에게 온통 빼앗긴 히야친따는 그것을 막아 버리고 계속,
“아아, 아름다우신 분"
하고 찬탄을 계속할 뿐이었다.
잠시 그들은 동쪽을 바라보면서 발현자가 사라진 푸른 하늘에 뒤따르던 흰 구름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것조차 이제는 보이지 않았다. 히야친따는 여전히 감탄사를 되풀이하였다.
“아 ! 너무나 곱고 아름다우신 분이었지, 그 귀부인은 !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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