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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0월 30일 연중 제31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들로 죄인을 취급받는 세관장 자캐오가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키가 작은 자캐오는 군중들 틈에서 예수님을 볼 수 없어서 기지를 발휘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 마침내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키가 작은 콤플렉스와 많은 사람들로부터 죄인으로 비판 받는 자캐오를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시는 구원의 희망의 메시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완벽하고 잘못이 전혀 없는 모범적인 신앙인을 제시하지 않고 자캐오처럼 큰 잘못을 저질러 무거운 짐을 지고 가면서 저 깊은 내면에서부터 하느님의 구원을 부르짖는 사람을 주님께서는 낮추 아니 보시고 구원해 주십니다. .
주님께서 신심이 깊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죄 많고 잘못이 많은 사람들을 사도로 선택하고 그들을 토대로 당신의 교회를 설립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 숨은 보물을 찾기 원한다면 먼저 우리 손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땅을 파야만 합니다. 진주는 진주조개가 입은 상처에서 자라듯이 우리는 자캐오처럼 상처를 받아서 아파하고 고심할 때 그 안에서 참된 가치를 발견하게됩니다.
또한 자캐오를 통해서 참된 고독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캐오는 키작은 자신의 콤플렉스와 고독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결국 남는 것은 공허 그 자체였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충만히 채워주지 못하였고. 또다시 자신의 고독을 대면해야 했습니다.
이 고독이 주님을 참되게 바라 볼 수 있게 합니다. 헤르만헤세가 인간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고독하게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 것처럼 삶은 고독한 것입니다. 고독하지 않는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각자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폴틸리히는 사람이 고독함으로써 종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최종적인 고독을 아는 사람은 최종적인 것, 다시 말해서 근원적인 주님을 알게됩니다. 고독, 혼자 있는 것은 나로 하여금 내가 존재하는 모든 것과 하나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고독은 최종적으로는 나를 하느님께로 향하도록 합니다. 가톨릭 철학자인 패터 부스트는 ‘사람을 느끼는 모든 종류의 고독의 저 깊은 근본 바탕에는 하느님을 향한 향수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고독은 내가 나 자신을 완전하고도 전적으로 하느님께 내맡기도록 하는 영적인 활력소가 됩니다. 이러할 때 고독은 내 삶의 원천인 주님을 만나게 하는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그분께서 주신 은총의 선물이 됩니다.
우리가 참으로 고독해 질 때 바로 그때가 주님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는 구원의 시작이라는 것을 상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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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평화대화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요한 1서 전체

✝️ 일요일 성체의 날✝️
자기와 반대되는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에 대해 연민의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까?
몸짓이나 말은 그 행동을 이루는 의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 입으로 말하는 경우에도 의도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동료와 싸우고 그를 바보라고 부르면서 욕설을 퍼 붓는다. 그는 성이 나서 말한다. 또 어떤 사람은 진흙탕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다정스럽게 바라보고 부른다. 그는 사랑으로 말한다. 이 양자의 경우 똑같은 말을 했지만 그 마음은 정반대다. 이같은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의도이다.
어떤 상황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나한테 유익하든 그렇지 않든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 방법은 상대방의 행동을 내가 좋아하느냐 싫어하느냐를 떠나, 판단이나 평가를 내리지 않으면서 관찰한 바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의식은 단순히 경험의 자료를 받아들이고, 인식은 자료를 분류하고 감각은 입력되는 사건을 감지한다. 이 세 단계는 단지 수동적으로 입력되는 정보를 소화한다. 그러나 마음의 의지작용은 수동적인 반응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싫고 좋은 감정을 발생시킨다. 마음의 의지 작용이 행동에 새로운 사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낸다. 사건의 출발점은 마음의 의지작용이다. 고통의 참다운 원인, 진실한 원인, 진실한 의미의 바라봄은 마음의 의지적 작용이다.
평화의 마음은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자연스럽게 본성인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말할 때에도 종종 본의 아니게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평화 대화의 출발점은 연민의 마음을 가진 대화이여야 한다.
평화 대화는 상대방의 말속에 담겨진 근본적인 원의가 무엇인지를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존중하고 공감하는 마음이 일어난다.
이런 평화 대화를 통해서 우리는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아니면 반격하는 행동 양식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자신이나 상대방 그리고 우리의 의도와 우리가 맺고 있는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분석이나 비판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관찰하고, 그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며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둘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연민의 깊이를 인식하게 된다.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도 귀 기울임으로써 존중과 배려, 그리고 공감하는 마음을 기르게 되어 진심으로 서로 주고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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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도회 한국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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