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9 추천 수 2 댓글 1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말씀 가운데 그 뜻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것이 바로 목숨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에 바로 그 말씀이 나옵니다.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 33)

 

그리고 복음의 다른 곳에선 주님 때문에, 또는 주님과 주님의 복음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으면 목숨을 얻게 된다고 하는데, 오늘 복음에선

주님 때문에나 복음 때문에가 빠져서 더 헷갈립니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루카 9, 24)

 

주님 때문에 목숨을 잃으면 목숨을 얻을 것이라는 말씀은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으니 주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실 거라는 말씀으로

우리는 이해할 수 있고 그래서 이 말씀은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내 목숨을 내가 지키는 것은, 힘도 없는 내가 내 목숨 지키려다 뺏기지만,

주님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치는 것은, 힘세신 주님께 맡기기에

뺏기지 않고 보존할 수 있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주님께 바치면

사랑으로 주님께서 주신다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조금 다른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특히 주님께서 오시는 날 곧 종말의 날 얘기이니

종말의 때에 현세의 목숨을 붙들고 아등바등 애쓰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붙들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니 잃게 되겠지요.

 

이는 마치 밧줄이 두 개인 경우와 같습니다.

하나는 썩은 밧줄이고 다른 하나는 튼튼한 밧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지금 잡고 있는 밧줄은 썩은 밧줄이고,

튼튼한 밧줄은 내가 지금 잡고 있는 밧줄을 놔야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폐암 말기의 저를 상상합니다.

지금은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때이고

영원한 생명을 주십사고 생명의 주님께 청해야 할 때입니다.

 

그런데 제가 곧 끊어질 썩은 동아줄을 붙들고 연명하려고 애쓰느라

주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의 줄을 붙잡지 않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11.11 09:42:38
    +평화와 선!<br />신부님께서 다른 병도 아니고 지금 일과 관계있는 그 상상을 하셨다니 마음 이프게 다가 옵니다ㆍ<br />상상도 하지 마시기를 오늘 기도 청하겠습니다 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6:16
    21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br />(선종 기도)<br />http://www.ofmkorea.org/439998 <br /><br />20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흥청망청)<br />http://www.ofmkorea.org/387669<br /><br />19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진정 좋은 머리는?)<br />http://www.ofmkorea.org/287334<br /><br />18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흥청망청興淸亡淸)<br />http://www.ofmkorea.org/165762<br /><br />17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피조물을 사다리 삼는 관상)<br />http://www.ofmkorea.org/114123<br /><br />16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욕망과 불안을 파고드는 종교사기꾼들)<br />http://www.ofmkorea.org/95219<br /><br />15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br />http://www.ofmkorea.org/84249<br /><br />14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72033<br /><br />13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57719<br /><br />12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뒤 돌아보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971<br /><br />11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에)<br />http://www.ofmkorea.org/5368<br /><br />10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이 오면)<br />http://www.ofmkorea.org/4569<br /><br />09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이 파멸의 때에)<br />http://www.ofmkorea.org/3304<br /><br />08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이 오면)<br />http://www.ofmkorea.org/18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5:40
    08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이 오면)<br />http://www.ofmkorea.org/18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5:17
    09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이 파멸의 때에)<br />http://www.ofmkorea.org/33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4:56
    10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이 오면)<br />http://www.ofmkorea.org/45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4:35
    11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날에)<br />http://www.ofmkorea.org/53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4:13
    12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뒤 돌아보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4397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3:51
    13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br />http://www.ofmkorea.org/5771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3:28
    14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br />http://www.ofmkorea.org/720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11.11 08:43:07
    15년 연중 제32주간 금요일<br />(아름다움을 통해 아름다움이신 하느님 본다)<br />http://www.ofmkorea.org/8424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Nov

    연중 제33주일-믿음과 인내로 얻는 생명

    오늘 주님께서는 성전의 아름다움에 대해 감탄하는 것을 보시고, 그것들이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라고 얘기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이 그때가 언제인지 그리고 표징이 있는지 묻습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
    Date202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29
    Read More
  2. No Image 13Nov

    2022년 11월 13일 연중 3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3일 연중 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고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 33주일이자 세계 가난한 이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11월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며 연중 제33주일을 "세...
    Date2022.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7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토요일-우리가 낙심하지 않으면 하느님은 지체 없으신가?

    오늘 복음의 두 열쇠 말은 “낙심하지 말고”와 “지체 없이”입니다. 우리가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지체 없이 들어주신다는 가르침인데 문제는 이런 믿음이 우리에게 있느냐 그것이라고 주님은 결론으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
    Date2022.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50
    Read More
  4. No Image 12Nov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루카 18,1) 길게 하는 기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하는 기도...
    Date2022.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2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날이 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노아와 롯을 말씀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 일어날 멸망도 예고하십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아나 롯의 경우만 보아도 그들은 재앙을 피해 살아남았습니다. 목...
    Date2022.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1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2주 금요일-두 개의 밧줄

    주님 말씀 가운데 그 뜻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것이 바로 목숨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에 바로 그 말씀이 나옵니다.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 33)   그리고 복음의 다른 곳에선 주님...
    Date2022.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839
    Read More
  7. No Image 11Nov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마찬가지로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루카 17,31) 영적 삶을 버리고 ...
    Date2022.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