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날이 올 것을 말씀하십니다.
노아와 롯을 말씀하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 일어날 멸망도
예고하십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죽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노아나 롯의 경우만 보아도
그들은 재앙을 피해 살아남았습니다.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롯의 아내처럼 뒤로 돌아서지 말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뒤를 돌아보면서 재물에 마음을 두는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노아와 롯의 예에서 볼 때,
그들은 자신의 노력이 아닌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그 재앙에서 벗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람의 아들이 언제 오는지도 모르며,
그 때 일어날 재앙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할 수 없다는 것은
자칫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공포에 빠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재앙의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멸망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그 재앙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기보다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것을 실행하면서
그 재앙에서 벗어났습니다.
우리 힘에 겨운 것을
하느님께서는 결코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느님께 맡겨 드릴 때,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으로
그것을 이루어 주십니다.
닥쳐 올 재앙을
내 힘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할 때
재앙이 언제 어떻게 올 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할수록
마지막 날은 두려움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 두려움은 지금의 내 삶에도 영향을 주어서
하루 하루 공포에 쌓여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유한한 세상은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그분께 우리의 약함을 맡겨드릴 때,
우리는 영원히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